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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앤드루왕자.사라 퍼거슨도 공식 이혼합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92년 이후 4년째 별거하던 영국 앤드루(36)왕자와 사라 퍼거슨(36)이 16일 마침내 공식 이혼키로 합의했다.
이날 양측 변호사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17일 런던 가정법원에서 심리를 시작,이번달 안으로 이혼에 필요한 모든 법률절차가마무리 될것』이라고 밝혔다.
위자료등 구체적인 이혼조건은 개인적 문제라는 이유로 공개되지않았으나 베아트리스와 유제니라는 두딸은 종전처럼 사라가 키우기로 합의됐다.
또 그녀는 「로열 하이네스」(Royal Highness)라는왕실칭호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대신 「요크공작부인」(Duchof York)의 작위는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간 이혼에 대해 별다른 언급도 없던 이들이 갑자기 이혼을 결심하게 된 것은 왕실,특히 엘리자베스여왕의 압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혼을 앞둔 장남 찰스왕세자와 다이애나비는 별거상태에서자신들의 불륜을 시인하는 인터뷰를 갖는등 온갖 스캔들로 왕실의권위를 크게 실추시킨 바 있다.
따라서 별거중인 앤드루부부가 이같은 말썽을 되풀이하지 않도록아예 이혼시키려는 것이다.
특히 오는 21일이 여왕의 70번째 생일이어서 일부에선 『사라의 이혼결심이 시어머니를 위한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비꼬고 있다.
런던=남정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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