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학 공업 힘찬 기지개-대한상공회의소,2분기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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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올들어 부진했던 국내경기가 2.4분기 들어 중화학공업의 호조를 타고 되살아나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전체적인 국내 경기도 당초 우려와는 달리 급격히 둔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1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업종별 전문가로 구성된 「주요업종 동향연구회」를 갖고 발표한 「2.4분기 업종별 경기전망」에 따르면 첨단.중화학공업등 우리경제를 주도해온 산업이 특히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신발과 섬유는 계속된 수출감소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는 메모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한데다 컴퓨터의 고급화 추세를 타고 수요가 늘어 2.4분기중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수출은 55%나 늘 것으로 예측됐다.전자산업 전체로도 2.4분기에 생산은 18.2%,수출은 22.8%가늘 전망이다.
자동차도 해외마케팅 강화와 왜건형등 틈새모델의 호조로 수출은전년동기보다 12.2% 증가하고 내수는 할부금융개시등에 힘입어11.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석유화학은 미국.중국.동남아의 수요가 늘며 값도 올라 생산은 12.7%,수출은 37% 증가가 기대됐다.특히 1.4분기에는 일본과의 수주경쟁에서 밀려 부진을 면치 못했던 조선은 LNG선.초대형 유조선등의 수주가 늘며 전년동기에 비해 26.9%의 수출증가가 예상됐다.
그러나 섬유는 중.저가 직물,의류제품의 경쟁력 약화가 지속돼수출이 전년동기보다 3.7% 줄고 신발은 중국과 동남아산 중.
저가품에 밀려 20%의 수출감소가 예상됐다.철강은 내수는 늘고(22.4%) 수출은 줄어드는등(8%)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전국의 매출액 상위 6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월중 산업경기전망」을 통해 기업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지수가 지난해 10월이후 6개월만에 처음으로 호조세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또 한국개발연구원과 대기업부설연구소들도 최근 총선이후의 경제전망을 예측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말의 전망치보다 0.
2~0.4%포인트 가량 높아지면서 7%대 성장은 무난히 달성할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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