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정보화위해 유니텔 동호회도 자원봉사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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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젊은 인터네트 매니어들이 학교정보화(IIE)운동에 동참한다.
PC통신 유니텔의 컴퓨터.통신동호회 「멀티미디어클럽」「웹플러스」「인터네트 포럼」은 네티즌 사이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인터네트통들.사이버 스페이스를 점령하겠다고 두팔 걷어붙인 신세계 개척자들이다.
이들이 생각하는 인터네트는 드나드는데 장벽이 없는 「열린 세계」.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에게 인터네트로 가는 길을 닦아주자는 IIE운동이 자신들의 「철학」과 맞아 떨어져 기꺼이 동참하게 됐다고 이들은 입을 모은다.
『저희는 학생들이 홈페이지를 꾸밀 때 멀티미디어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애니메이션과 음성.움직이는 영상등이 곁들어진 홈페이지는 상상만 해도 짜릿하잖습니까.』 멀티미디어클럽의 최재호(崔在鎬.25.삼익MIS 직원)회장은 초보자들이학교 홈페이지는 물론 개인 홈페이지도 만들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한다.모임이 추구하는 인터네트와 멀티미디어의 결합을 봉사를 통해 보급하겠다는 포부다.
「인터네트 포럼」은 중.고등학생들에게 인터네트가 얼마나 유용한지를 소개하는 일을 맡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인터네트가 무작정 좋아 만들어진 모임인 만큼 그 활용법을 전파하는데 한 몫하고 싶다는 것.
김재환(金載煥.22.성균관대 농경제학과4)회장은 『회원들이 중.고등학생을 만나 같이 정보의 바다를 탐험하다 보면 서로 배우는 점이 많을 것』이라며 오히려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됐다고 겸손해한다.
아예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주겠다고 나선 젊은이들은 「웹플러스」회원들.이들은 인터네트를 평등의 세상으로 본다.이 세상에는나이.성별.신분의 차이가 없다.서로 공경하고 예의를 지키며 필요한 정보를 나눈다.그러기 위해서는 개인 홈페이 지가 필요하다.내 주소가 있어야지 나를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당연히 개인들은 홈페이지가 있어야지요.저희는 실력은 안되지만 인터네트에 내 집을 짓고 싶은 학생들이 있다면 힘닿는 데까지 돕고 싶습니다.』 건축학도 이창우(李昶雨.24.한양대2)군은 『가상공간에서 집을 지어 청소년들에게 분양한다는게 얼마나 멋진 일』이냐며 상기된 표정이다.
이들 자원봉사자들은 앞으로 시범학교가 선정되는대로 각급 학교를 방문,자신들이 알고 있는 인터네트 지식을 나눠주게 된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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