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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병원 문닫는다-아산재단,적자많아 운영포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강원도 인제군 지역의 유일한 종합병원인 현대그룹 아산재단 인제병원(원장 오세호)이 적자를 이유로 개원 18년만에 문을 닫는다. 10일 인제병원은『78년 개원후 지금까지 누적된 적자가 68억여원에 달해 더이상 병원을 운영할 수 없다』며 재단이병원운영 포기를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인제병원 폐쇄계획이 알려지자 병원직원 62명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아산재단이 인제지역에 병원을 설립한 것은 벽.오지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혜택을 주기 위한 것인 만큼 병원운영은 계속돼야 한다』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임동현(林東炫)외과과장은『아산재단은 영리업체가 아닌 사회복지재단으로 오.벽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운영은 당연히 적자가 날 수밖에 없는데도 이를 이유로 병원 문을 닫는 것은 있을 수없는 일』이라고 말했다.이승호(李升浩)인제군수도 『아산재단이 사회복지재단인 만큼 하루 아침에 인제군민들의 진료권을 없앨 수없다』며 재단측에 병원폐쇄 결정을 보류해줄 것을 요구했다.
아산재단 인제병원은 78년 11월 지하 1층.지상 3층(연건평 1천2백평).1백2병상에 내과.외과.산부인과등 7개 진료과목을 갖추고 인제지역 4만여 주민에게 진료활동을 펴왔다.
인제=탁경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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