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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에 저항한 고교생 손가락을 …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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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구속영장이 기각돼 풀려난 지 이틀 만에 강도 행각을 벌이면서 피해자의 손가락을 자르고 여 중고생을 성추행한 20대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6일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에서 두 차례에 걸쳐 강도 행각을 벌인 혐의로 이모(22)씨와 김모(21)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6월 6일 오전 4시30분쯤 서울 목동의 빌라에 들어가 최모(41·여)씨와 아들 2명을 흉기로 위협하는 과정에서 반항하는 박모(16)군의 왼손 약지를 식칼로 잘랐다. 이어 일가족을 13시간가량 감금하고 최씨를 위협해 인터넷으로 구매한 대포통장으로 현금 3000만원을 이체하게 했다.

이씨 등은 같은 달 14일 오전 4시쯤 서울 신정동 빌라 2층에도 들어가 강모(48·여)씨를 흉기로 위협해 현금 8만원과 신용카드를 빼앗았다. 이들은 강씨의 중고생 딸 2명을 성추행하기도 했다.

특수절도 7범인 이씨와 6범인 김씨는 6월 2일 자동차 절도로 검거돼 4일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었다.

강기헌 기자·이경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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