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대 총선 고정표 굳히기.상대표 뒤집기 최후 안간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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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D-1일.
15대 총선을 하루 앞두고 우세를 판단하는 후보들은 확보한 표 굳히기 집안단속에 부심하고 있고,열세 후보들은 막판 뒤집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특히 일부 정당에서 막대한 자금을 풀어혼전지역 공세에 나섰다는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후보진영마다 상대후보의 금품공세및 최종일 매터도 차단을 위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감시전이 치열하자 곳곳에서 상대후보의 돈봉투 적발 폭로가 잇따르고 운동원매수 시비가 벌어지는 등 최종일 혼탁상이 극심하다. ◇감시활동=경기도 광명경찰서는 9일 광명갑 선거구 국민회의 남궁진(南宮鎭)후보의 사무국장 임경모(57)씨가 南宮후보 운동원인 文영식(41)씨등 3명에게 신한국당 이덕화(李德華)후보를 미행해 불법선거운동사례를 적발해 달라며 현금 1 백47만원을 건넨 사실이 드러나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南宮후보측은 임씨가 9일 오후부터 행방을 감춰 사실여부를 알수 없으나 李씨를 미행토록 지시한 사실은 없다며 경찰수사에 반발하고 있다.
서울 양천갑의 경우 신한국당 박범진(朴範珍)후보는 청년당원 50여명으로 별동대를 조직,상황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국민회의 한기찬(韓基贊)후보도 청년조직과 친인척.동문을 동원,흑색유인물과 금품살포 감시를 담당하는 「부정선거 감시단」 두팀(각 25명)을 운영하고 있다.
민주당 서경석(徐京錫)후보측은 이미 지난 8일부터 5명으로 구성된 「5분대기조」 활동을 강화,24시간 풀가동하며 상대당의금품살포등 불법 선거운동을 감시하고 있다.
◇돈봉투적발 폭로전=국민회의 광주.전남지부는 9일 『나주선거구 신한국당 최인기(崔仁基)후보측이 나주지역에서 대대적인 금품살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야당이 소위 정책지구라고 정한지역에서 패배할 것이 명백해지자 민심을 돈으로 사고 있다』며 주민 1명이 崔후보측으로부터 3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았다는 확인서를 공개했다.이에 대해 신한국당 나주지구당은 『경쟁후보측이주민들의 지역정서를 이용하려는 파렴치한 음모』라고 반박했다.전북고창군 선관위는 9일 신한국당 김주섭(金柱燮)후보의 선거운동원인 황선대(黃善大.45).홍광묵(洪光默.45)씨가 이 지역 선관위 감시요원인 김갑수(金甲洙. 60)씨에게 5만원을 전달했다는 金씨의 신고에 따라 사실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상대운동원 매수 시비=서울서대문갑에선 A후보측이 B후보의 고정표를 빼내기 위해 B후보 운동원 2명을 돈으로 매수했다고 B당측이 주장했다.
서울 다른 지역구의 경우 C후보 운동원이 『C후보가 유권자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장소를 촬영할 수 있도록 제보하겠다』고 야당측에 제의했다는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인천 계양.강화갑 L후보는 『후보등록 하루전인 지난달 25일경쟁후보에게 매수돼 탈당한 전 선거대책사무국장등 지구당 간부 5명이 내가 불법선거자금 1천만원을 뿌렸다는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거기동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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