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대 총선 고정표 굳히기.상대표 뒤집기 최후 안간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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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함 사세요.통일과 민주의 함이오-.』 8일 오후8시 서울관악구봉천1동 주택가에 난데없이 함을 멘 청년들이 등장,『함을 사라』며 목청을 돋웠다.궁금증을 참지 못해 대문을 열고 나온 주민들은 이내 『기호 ×번 부탁합니다』는 악수공세를 받고 어리둥절해 한다.무소속 H후보( 관악갑)의 「깜짝이벤트」 현장이다.마지막 순간 극적으로 표심을 잡기 위한 안간힘이다.
9일 오후6시30분 서울종로구 창신국교에서 열린 모정당 연설회도 지지유세가 끝나자마자 일순간에 「촛불잔치」로 변했다.2천여명의 참석자들이 모두 촛불을 손에 들고 평화를 염원하는 시위를 벌인 것.
서울도봉갑의 A후보도 10일 오후7시 지하철 창동역과 녹천역등에서 장미 1천5백송이를 준비해 「장미꽃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유명 축구감독 H씨 등이 찬조출연,『아내에게 장미를 선물하세요』라며 퇴근길 시민들에게 한송이씩 나눠줄 계획이다.유명.
이색인사 동원도 후보들의 막판 비상책.
서울종로의 N후보는 10일 하룻동안 가수 정태춘.안상수(수와진 멤버)씨와 환경운동연합회원 50여명으로 자전거부대를 구성,선거구를 돌며 N후보의 깨끗한 이미지를 집중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8일 밤 부산해운대구 반송초등학교에서 열린 모정당 연설회에는 현주엽.양희승 등 고려대 농구선수단 20명이 참석,사인공세를 펴며 1만5천여명의 군중을 동원하는데 한몫했다.
선거기동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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