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팝음반리뷰>셀린 디옹-폴링 인 투 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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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90년대의 「디바」는 과연 누굴까.캐나다 출신의 팝 스타 셀린 디옹(사진)의 신작 앨범은 머라이어 캐리.휘트니 휴스턴과 나란히 자신을 디바의 반열에 올려줄 것을 당당히 요구하고 있다. 이번 음반에는 모두 16곡이나 들어 있지만 끝까지 듣더라도크게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다.일단은 그녀가 노래를 잘 불렀기때문이기도 하고 또 레퍼토리 구성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쓴 흔적이 뚜렷하다.
그녀의 힘이 넘치는 보컬은 명프로듀서 짐 스타인맨이 제작한 곡들에서 빛을 발한다.장엄한 피아노 반주와 합창을 깔고 있는 첫곡 『이츠 올 컴잉 백 투 미 나오』는 연주시간 7분37초의대곡이지만 디옹은 곡의 흐름에 따라 격정적인 목 소리와 잔잔한목소리를 적절히 배합하고 있다.교향시적인 구성이 돋보이는 곡.
이러한 해석력은 리메이크곡 『올 바이 마이 셀프』나 『리버 딥,마운틴 하이』에서도 십분 발휘됐다.
디옹은 이번 신작에서 약간의 새로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캐나다 퀘벡주 출신으로 순수 백인 혈통인 그녀가 종전과 달리 흑인창법을 시도한 것.네번째 곡 『메이크 유 해피』등에서 이런 경향이 보인다.
전체적으로 볼 때 디옹이 보컬리스트로서의 위상을 한단계 높인음반으로 평가된다.다양한 메뉴를 소화해내는 가창력과 해석력이 돋보이고 데이비드 포스터.짐 스타인맨등 명스태프들의 가담도 완성도를 높여 주었다.★★★★(5개 만점).
▶평점:중앙일보 대중문화팀,성기완.이효영.성우진(팝 칼럼니스트),김민영(m.net PD),한용길(CBS-FM PD).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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