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立大 토지 재정수익 도움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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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대학들은 여의도 면적의 64배에 이르는 수익용 토지를 갖고 있지만 제대로 수익을 올리지 못해 재정 개선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이는 토지 재산이 수익성이나 환금성이 없는 임야가 대부분이고효율적으로 운용되고 있지도 않기 때문이다.
대학 관계자들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등록금 분규에서 문제가 되고있는 재단 전입금 확대를 위해서도 개선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토지 보유 현황=지난해말 현재 전국 1백5개 사립대학 법인중 가톨릭의대.한동대 등 14개 법인을 제외한 91개 법인이 총 1억8천8백만 평방의 수익용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여의도 면적(약 2백93만 평방)의 64배에 해당하며 가격으로 환산하면 5천1백37억원(지난해 국세청 고시 공시지가기준)에 이른다.
대학별로 보면 면적기준으로는 동국대(약 4천8백만평방)가 1위,금액기준으로는 연세대(1천2백26억원)가 1위다.
◇수익률=대학 법인들이 지난해 수익용 토지를 통해 올린 수익금은 토지 가액의 3.7%인 1백88억원에 불과했다.은행 정기예금 수익률(연7.5~10%)에도 훨씬 못미쳤다.관리비.세금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손해를 본 셈이다.
91개 대학법인중 절반이 넘는 47개 법인은 수익이 전혀 없었고 21개는 1%미만,12개는 1~5%의 수익률을 보였다.10%이상은 7개 뿐이었다.교육부는 조만간 제정될 대학설립준칙안을 통해 연간 운용소득이 토지가액의 10%이상 발 생할 수 있는 부동산만 수익용 재산으로 인정할 방침이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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