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男 협박…1200만원 뜯어내 성형수술한 여대생들

중앙일보

입력

휴대전화로 여성의 다리 부위만 촬영한 남성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여대생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여대생 윤모(20·여)씨와 정모(20·여)씨에 대해 미국 명문대 유학생 이모(28) 씨를 상대로 1200만원을 뜯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대학 친구 사이인 윤씨와 정씨는 지난 1일 오후 11시30분쯤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횟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이모씨가 휴대전화로 자신의 다리를 몰래 촬영한 것을 알고 휴대전화를 빼앗았다. 윤씨와 정씨는 이씨의 휴대전화기에 자신들의 사진 말고도 다른 여성들의 다리 사진 100여점이 저장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한 뒤 이씨를 다음날까지 끌고 다니며 12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다음날 오전 11시쯤까지 이씨를 동대문과 압구정동 일대로 끌고 다니며 고가의 옷과 액세서리를 구입하고 결제하도록 하고, 자신들의 코 성형수술 비용과 피부관리 비용 600여만원도 결제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 사람은 지난달 17일 이태원의 한 술집에서 만나 친해진 뒤 이날 세 번째 술자리를 가지다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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