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증권가 인사 회오리-임원진 대폭 물갈이 說로 설왕설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증권가에 인사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증권거래소.투자신탁협회등 증권유관단체의 인사에 증권사들의 정기 임원인사까지 겹쳐 증권계가 전례없이 인사문제로 술렁이고 있다.
증권거래소의 경우 홍인기(洪寅基)현이사장이 열심히 뛴 덕에 오는 4일 회원총회에서 연임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투신협회도 9일 발기인총회를 갖고 새 회장에 김유상(金裕祥)산업증권회장을 선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5월로 해체를 앞두고 있는 증시안정기금의 새 운용위원장을 윤정용(尹正容)증권업협회 상근부회장이 겸직키로 한 것과 관련해 증안기금의 향후 진로가 해체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분석이유력하다.
그러나 증권관리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선임된 이상혁(李相赫)증권금융고문에 대해서는 『아무리 부산출신이라지만 예탁금 불법인출사건으로 증관위의 징계를 받은 사람을 증관위 요직에 앉히는 것은너무하지 않으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5월의 주총을 앞둔 증권사들은 최근 영업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는 데다 투신업진출까지 앞두고 있어 한바탕 인사회오리가 몰아칠것으로 예상된다.
5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은 모두 87명.
회장.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증권사만도 신영.부국.신흥.동양.동아.동부 등인 데다 영업실적이 부진한 일부증권사에는 대대적인 물갈이설마저 나돌고 있다.
대신증권이 최경국(崔暻國)사장을 새로 선임한데 이어 D.H증권 등의 핵심임원급 인사들이 다른 증권사로 자리를 옮긴다는 소문도 꼬리를 물고 있다.동서증권과 LG증권은 박종완(朴鍾完)이사와 임윤식(任崙植)이사를 앞으로 설립될 투신사의 임원으로 내정하는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이와 관련해 현재 증권사임원 가운데 투신사로 말을 갈아탈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동원증권이 30대인 박현주(朴炫柱)압구정지점장을 이사로 발탁하고 동서증권이 영업통 간부 11명을 무더기로 이사로 승진시키는 등 증권업계에도 「인사파괴」와 함께 세대교체바람이 거세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홍병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