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시위대학생 사망 과잉진압 논란-경찰.유족 부검합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시위도중 사망한 연세대생 노수석(魯秀碩.20.법학2)군의 사인을 놓고 유가족.재야단체와 경찰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서총련등 대학생과 전국연합등 20개 재야단체는 당시 사고현장에 있다 경찰의 곤봉등에 맞아 부상한 학생들의 증언을 토대로 경찰의 과잉진압에 의한 사망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경찰은 뚜렷한외상이 없음을 들어 외부충격에 의한 사망이 아니 라고 반박하고있다. 대책위(위원장 李昌馥전국연합상임의장)측은 그러나▶양쪽 코에 피가 엉겨 굳어 있고▶가슴 중앙이 멍들었으며▶목 뒷부분이부어있는등 경찰의 곤봉이나 방패에 맞아 난 상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가슴과 목부위 상처는 호흡이 멈춘 상태에서 심장충격등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결과며 직접적인 사인으로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곤봉등에 맞았을 경우 두개골 함몰이나 손상흔적이 발견돼야 하는데도 29일 실시된 검안및 컴퓨터단층촬영(CT)결과 이같은 흔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의사뿐 아니라 유족측 추천의,서울대및 연세대 의사,유가족 대표등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부검을 하기로 합의했으나 학생등의 반대로 30일 밤에는 뜻을 이루지 못했다.
盧군 시신은 이에 앞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시위대의 퇴로차단,진압봉사용등 사실이 드러나면서 과잉진압에 대한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김기찬.김준현.이상복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