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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광적인 미술품 수집가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마돈나 침실에는 어떤 그림이 걸려 있을까.또 그윽한 눈빛으로여성들의 시선을 빨아들이는 영화배우 리처드 기어의 거실에는 어떤 미술작품이 놓여 있을까.미국의 미술전문지 『아트 앤드 앤티크』는 최근호에서 미국의 유명인사 가운데 1백명 의 컬렉터를 선정,이들의 미술품 컬렉팅 취향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는 『사랑과 영혼』의 데미 무어,『스피드』의 폭파전문가로 열연한 악역전문 데니스 호퍼,『배트맨』의 잭 니컬슨,『신부의 아버지』의 익살스런 코미디 배우 스티브 마틴등이 할리우드의 소문난 미술품 컬렉터로 소개돼 있다.
선정적 공연으로 유명한 마돈나의 로스앤젤레스 침실엔 사냥의 여신 다이애나와 큐피드가 로맨틱하게 그려져 있는 19세기 베르사유의 궁정화가 랑글로아의 작품이 걸려 있다.그동안 사들인 피카소.레제.마티스등 근대회화와는 다소 다른 취향이 지만 이런 신화적 이미지에서 위안을 찾는다고 한다.
불교신자인 기어는 최근 슈퍼모델 신디 크로퍼드와 헤어진 후 더욱 티베트 미술품 수집에 열중하고 있다.
할리우드의 가장 오래된 컬렉터인 호퍼는 쥘리앵 슈나벨.장 미셸 바스키아와 같은 최신 현대미술을 주로 컬렉션한다.자신이 직접 작품활동을 할 정도로 미술에 큰 애착을 갖고 있는 그는 바스키아의 일생을 다룬 영화에서 스위스 딜러역을 맡 을 예정이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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