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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파죽의 3연승 '깜짝 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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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당 세경기(서울.수원.전북은 2경기)씩 치른 프로축구 K-리그 초반 판도에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가 3연승으로 '깜짝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우승후보로 꼽히던 성남 일화.전남 드래곤즈 등은 주춤하고 있다.

포항은 지난 17일 수원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장신 공격수(1m92cm) 우성용이 혼자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뜨려 2-1로 역전승, 개막 후 3연승을 달렸다. 포항은 전반 19분 수원의 올림픽팀 스트라이커 조재진에게 선취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32분 상대 핸들링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우성용이 차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우성용은 전반 40분 따바레즈의 크로스가 수원 골키퍼 이운재의 손을 맞고 튀어오르자 방아찧듯 헤딩슛, 결승골을 따냈다.

지난해 최순호 감독이 서포터스에게 퇴진 압력을 받을 정도로 무기력했던 포항은 올해 공수의 짜임새가 한층 좋아져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반면 수원 차범근 감독은 홈 개막전에서 패배, 첫승 신고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신생팀 인천 유나이티드는 홈에서 상대 수비수 싸빅의 자책골로 성남을 1-0으로 꺾고 창단 첫 승리를 거뒀다. K-리그 사상 첫 4연패를 노리는 성남은 1승2패로 8위로 처졌다. 지난해 득점왕(28골) 김도훈(성남)은 세 경기째 침묵을 지키고 있다.

개막전에서 대구를 4-1로 대파, 기세를 올렸던 전남도 홈에서 부산에 0-1로 져 4위로 처졌다. 지난해 9위였던 부산은 무패(1승2무)의 상승세 속에 울산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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