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까지 가슴 졸인 비례대표 당선자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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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에서 첫 실시된 정당득표율에 의한 비례대표 선출. 이 방식으로 한계선상의 후보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막판까지 가슴을 졸이다 비례대표로 선출된 인사는 민주노동당 노회찬(당 사무총장)당선자와 열린우리당 김재홍(경기대 교수)당선자. 자민련의 정당지지도가 비례대표 확보 기준선인 3%를 오르내리다 곤두박칠치면서 김종필 총재에게 갈 뻔한 금배지가 두 당선자에게 돌아간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정당지지율 38.3%로 1위를, 민주노동당은 13.0%로 한나라당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특히 김재홍(24번)후보는 비례대표 순번 22번인 정동영 의장이 전격적으로 사퇴하는 바람에 의원직에 오르게 됐다.

민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의원을 4번에 배치해 배수진을 쳤다. 결과는 7.1%의 정당지지율을 얻어 金의원까지만 당선됐다. 한나라당은 예상보다 높은 35.8%의 지지율로 21번인 박순자(당 부대변인)후보가 등원하게 됐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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