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준비율 인하 협의 착수-재정경제원.한국은행 관계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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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이 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를 본격 추진하는 등 금리인하 여건 조성에 나섰다.
〈본지 2월9일자 1,3면 참조〉 재경원과 한은의 통화정책 담당자들은 27일 오전 한은 강남지점에서 만나 지준율 인하 문제를 포함한 2.4분기 통화정책 방향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지준율 인하의 필요성에는 의견을 같이 했으나 시기와 폭을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못했다.현재로선 ▶평균 9.5%인 지준율을 1.5~2%포인트 낮추며▶시기는 빠르면 4월중 단행될 가능성도 높다.
또 한은측이 신탁과 양도성예금증서(CD)에 대해서도 지준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재경원은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봉희(元鳳喜)재경원 금융총괄심의관은 이와 관련,『우리나라 지준율이 선진국보다 높다는 데 재경원과 한은이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며 『인하 시기와 폭은 앞으로 논의할 문제』라고 밝혔다. 재경원과 한은은 이밖에도 금리인하 여건 조성을 위해 은행신탁 약관에 수수료율을 명시함으로써 고객을 보호하고 과열 수신경쟁을 막는 방안 등을 함께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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