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원洞사무소 친근한 관청만들기-주민등록.초본 무료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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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우리 동사무소는 주민들에게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수수료를 받지 않습니다.』 충남보령시 원동사무소(동장 金周恒)는 지난 1월부터 폐품을 모아 판 수익금으로 수입증지 대금 60원을 부담하고 동민들에게 무료로 주민등록 등.초본을 발급해주고 있다.
동사무소는 자원 재활용의 생활화와 친근한 관청만들기 운동의 하나로 지난 1월부터 수익금을 전액 동민에게 돌려줄 것을 약속하고 폐품수집 차량을 이용, 매주 가정을 찾아다니며 8의 폐품을 모아 50만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기금마련과 함께 동사무소는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수익금 환원차원에서 동네주민들의 주민등록 등.초본 1천2백81통을 무료로 발급해 주었다.
동사무소 직원들은 『재활용품 수거도 잘되고 동민들에게는 좋은관청의 이미지를 심을 수 있는 등 일석이조(一石二鳥)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갈수록 많은 동민들이 폐품수집에 참여하고 있다』며 흐뭇해하고 있다.
주민 김영석(金永錫.53)씨는 『주민등록 등.초본 수입증지값이 60원에 불과해 거스름돈을 받기도 귀찮고 안받을 수도 없어난처했는데 동사무소에서 아예 돈을 받지않으니 기분이 좋다』며 『처리 곤란한 폐품을 동사무소가 가져가고 민원서 류도 그냥 떼어주는 것을 보니 동사무소가 정겹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동장 金씨는 『폐품을 가져오는 동민에게 각종 민원서류를 무료로 발급하는 쿠퐁제를 도입할 작정』이라며 『동사무소가 주민을 위한 기관이라는 것을 주민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보령=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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