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유럽패션界 차세대 기수 마르틴 시트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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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마르틴 시트봉(45).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이름이지만 헬무트랑.라이파 오즈벡.장 콜로나등과 함께 유럽 패션계의 차세대 주자로 손꼽히는 프랑스 디자이너다.
㈜동양어패럴(대표 박명수)이 최근 마르틴 시트봉사의 지분 66%를 인수,경영권을 획득함으로써 우리나라 기업이 그의 로고가달린 전 제품의 직수출및 라이선스권 판매를 할 수 있는 인연을맺기도 했다.
내년부터 한국 소비자와도 만나게 되는 디자이너 시트봉을 그의작업실에서 만났다.
-동양어패럴을 합작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아시아는 최근 유럽 패션업계의 떠오르는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마르틴 시트봉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선 아시아 기업과 손잡는게 유리하다고 생각해왔죠.무엇보다 한국 기업의작업 리듬이 유럽과 비교할 수 없이 신속하다는 것에 마음이 끌렸습니다.』 -현재 마르틴 시트봉 브랜드의 판매현황은 어떻습니까. 『뉴욕의 바니즈 등 세계 주요도시의 패션 전문점과 백화점에 1백20여개 매장을 갖고 있습니다.지금까지는 여성의류만 만들어왔지만 동양어패럴과의 합작을 계기로 향수.액세서리등 패션제품 전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마르틴 시트봉 옷만이 가진 특징이라면….
『복고적 이미지를 현대화한다고 할까요.과거의 다양한 소재와 경향을 혼합시켜 느낌이 전혀 다른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걸 좋아합니다.』 스튜디오 베르소를 졸업한 시트봉은 85년 독자적인 브랜드로 프레타포르테에 참가하며 다채로운 컬렉션을 선보여왔다.
파리=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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