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저명한 음악가의 연주를 만날 수 있는 대관령음악제가 8월7일 용평리조트 눈꽃마을에서 개막 콘서트를 시작으로 열린다. ‘음악-이미지-텍스트’란 주제로 열리는 올해 음악제는 연극배우의 몸짓과 영상, 시 낭독 등 듣는 음악적 요소에 보고 읽는 것이 더해진 무대가 선보인다. 한국의 민담을 소재로 작곡한 ‘네 개의 풍경’이 세계 최초로 연주되는 등 음악 애호가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음악제가 강원도민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오는 것은 용평에서의 메인 콘서트 이외에 춘천 원주 강릉 등에서 다양한 연주회 때문. 저명 연주가 연주 및 지역 시립향교향악단과의 협연 등을 통해 도민에게 문화혜택을 주고, 음악제에 동참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용평에서 열리는 메인 콘서트는 대형 화면으로 생중계 돼 잔디밭에서 감상할 수 있다. [대관령음악제추진위원회 제공]
이와 함께 강릉시향(13일)은 앤더슨과 바이올리니스트 메르디니안과, 원주시향(19일)은 첸시와 앤더슨, 춘천시향(20일)은 바이올리니스트 폴 황과 앤더슨이 각각 협연한다.
떠오르는 신예들의 연주 일정도 관심. 음악학교 참가자 가운데 콩쿨 입상자 등 신예음악가를 선발, 협연하는 것으로 강원청소년교향악단은 14일 고성문화복지센터에서, 강원페스티벌앙상블은 20일과 21일 평창문화예술회관과 동해문화예술회관에서 각각 연주한다.
이밖에 도내 어린이 800여명을 초청, 어린이 위주의 음악을 연주하고 얘기를 나누는 어린이를 위한 음악회(15일)와 낙산사에서 양양주민 및 관광객을 상대로 산사음악회(22일)도 연다. 모든 음악회는 무료다.
음악학교 참가자가 아니어도 연주가로부터 한 수 지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피아니스트 신수정(전 서울음대 학장)씨는 강릉대·관동대·강원대에서 피아노 독주와 중주에 대한 열린 강의를 한다. 13일에는 강원예고와 청소년교향악단 단원 등 음악영재 100명을 초청해 개인레슨과 연주회 관람 등 ‘1일 음악학교’도 연다.
이외에 용평리조트 눈꽃마을에서 열리는 메인 콘서트는 야외무대 대형스크린으로 생중계,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주민이나 관광객이 감상할 수 있다.
주최측의 배려에 호응해 도내 음악인도 음악제를 축하하는 연주회를 마련했다. 30일(오후 7시30분) 용평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강원윈드오케스트라 연주회가 첫 무대. 춘천 호반콘서트밴드, 원주아파쇼나타, 강릉 윈드오케스트라 단원 120명이 연합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음악제를 축하하는 연주회를 한다. 강원청소년교향악단은 31일(오후 7시30분) 속초 설악동 B상가 특설무대에서 음악제 축하 및 설악동 관광활성화를 위한 연주회를, 강릉청소년예술단은 8월1일(오후7시30분) 설악동 C상가 특설무대에서 호주·리투아니아·라트비아 등 3개국 공연단 초청연주회를 한다.
이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