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빠져 무더위 싹~ 웰컴 투 강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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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세계적으로 저명한 음악가의 연주를 만날 수 있는 대관령음악제가 8월7일 용평리조트 눈꽃마을에서 개막 콘서트를 시작으로 열린다. ‘음악-이미지-텍스트’란 주제로 열리는 올해 음악제는 연극배우의 몸짓과 영상, 시 낭독 등 듣는 음악적 요소에 보고 읽는 것이 더해진 무대가 선보인다. 한국의 민담을 소재로 작곡한 ‘네 개의 풍경’이 세계 최초로 연주되는 등 음악 애호가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음악제가 강원도민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오는 것은 용평에서의 메인 콘서트 이외에 춘천 원주 강릉 등에서 다양한 연주회 때문. 저명 연주가 연주 및 지역 시립향교향악단과의 협연 등을 통해 도민에게 문화혜택을 주고, 음악제에 동참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용평에서 열리는 메인 콘서트는 대형 화면으로 생중계 돼 잔디밭에서 감상할 수 있다. [대관령음악제추진위원회 제공]

원주백운아트홀(11일), 춘천문화예술회관(18일), 강릉문화예술회관(19일)에서 초청음악가가 연주하는 저명 연주가 시리즈는 강원도민을 위한 특별 메인 이벤트. 원주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첸시, 피아니스트 솔로몬, 기타리스트 앤더슨, 피아니스트 맹고바, 소프라노 이윤아가 연주한다. 춘천과 강릉 무대에는 솔로몬, 이윤아와 피아니스트 헬렌 황, 바이올리니스트 롤스톤, 바이올리니스트 타케자와가 출연한다.

이와 함께 강릉시향(13일)은 앤더슨과 바이올리니스트 메르디니안과, 원주시향(19일)은 첸시와 앤더슨, 춘천시향(20일)은 바이올리니스트 폴 황과 앤더슨이 각각 협연한다.

떠오르는 신예들의 연주 일정도 관심. 음악학교 참가자 가운데 콩쿨 입상자 등 신예음악가를 선발, 협연하는 것으로 강원청소년교향악단은 14일 고성문화복지센터에서, 강원페스티벌앙상블은 20일과 21일 평창문화예술회관과 동해문화예술회관에서 각각 연주한다.

이밖에 도내 어린이 800여명을 초청, 어린이 위주의 음악을 연주하고 얘기를 나누는 어린이를 위한 음악회(15일)와 낙산사에서 양양주민 및 관광객을 상대로 산사음악회(22일)도 연다. 모든 음악회는 무료다.

음악학교 참가자가 아니어도 연주가로부터 한 수 지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피아니스트 신수정(전 서울음대 학장)씨는 강릉대·관동대·강원대에서 피아노 독주와 중주에 대한 열린 강의를 한다. 13일에는 강원예고와 청소년교향악단 단원 등 음악영재 100명을 초청해 개인레슨과 연주회 관람 등 ‘1일 음악학교’도 연다.

이외에 용평리조트 눈꽃마을에서 열리는 메인 콘서트는 야외무대 대형스크린으로 생중계,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주민이나 관광객이 감상할 수 있다.

주최측의 배려에 호응해 도내 음악인도 음악제를 축하하는 연주회를 마련했다. 30일(오후 7시30분) 용평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강원윈드오케스트라 연주회가 첫 무대. 춘천 호반콘서트밴드, 원주아파쇼나타, 강릉 윈드오케스트라 단원 120명이 연합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음악제를 축하하는 연주회를 한다. 강원청소년교향악단은 31일(오후 7시30분) 속초 설악동 B상가 특설무대에서 음악제 축하 및 설악동 관광활성화를 위한 연주회를, 강릉청소년예술단은 8월1일(오후7시30분) 설악동 C상가 특설무대에서 호주·리투아니아·라트비아 등 3개국 공연단 초청연주회를 한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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