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의 음악축제인'세계음악무용제'내년7월 유치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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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지구촌 최대의 음악축제인 세계음악무용제(WOMAD:A World of Music Arts and Dance)가 내년 7월서울에서 개최된다.
서울 예술의 전당 또는 용인민속촌에서 4일간 열릴 예정인 97 WOMAD에는 김덕수패 사물놀이와 중요무형문화재 제82호 동해안 별신굿 기능보유자 김석출(金石出.73)씨가 이끄는 동해무속사물팀을 비롯해 아프리카.아랍.라틴아메리카. 인도 등 세계각국에서 온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민속음악의 한마당을 펼친다. 97 WOMAD는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공연은 물론 세계 각국의 민속악기.의상.음식이 판매되며 민속악기 워크숍을 통해 세계 각국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
김석출(호적.꽹과리).김용태(장구).김동열(징).김정희(바라.꽹과리).김명대(꽹과리.바라)씨 등으로 구성된 동해무속사물팀은 지난해 9월 일본 요코하마(橫濱) 퍼시피코 컨벤션홀과 야외무대 닌코(臨港)파크에서 열린 96 WOMAD에 출연해 호평을받았다. 또 오는 12월 5~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WOMAD페스티벌에 초청받아 호적산조.투너리.드렁갱이.삼오장.사자풀이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97 WOMAD의 한국유치는 김덕수패 사물놀이 세계순회공연,김석출씨의 WOMAD공연을 눈여겨 봐온 WOMAD 주최측이 그예술성을 높이 평가,한국의 사운드스페이스(대표 손아선)에 한국공연을 희망해옴에 따라 성사된 것.
삼성나이세스 레이블로 안숙선.젊은 산조등 국악음반을 기획해오면서 지난해 김석출씨의 매니저 자격으로 WOMAD 일본공연에 참가했던 손아선씨는 『WOMAD가 전통음악의 보존 못지않게 현대적 수용에 비중을 두고있는 만큼 국악의 세계진출 에 좋은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97 WOMAD페스티벌은 민속음악.대중음악의 결합을 통해 「살아있는 전통」을 창조하는 제3세계 음악의 현단계를 한눈에 볼수 있는 무대.따라서 같은 처지에 놓여있는 국악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음악계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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