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결혼식을 위한 구민회관.회사강당 무료대여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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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호화결혼식이 판치고 있는 요즘 실속파 신랑.신부도 적지않다』는 한국결혼문화센터의 김상연과장.작년 2월 서울 잠실역과 홍대앞에 문을 연 결혼문화센터에 1천8백여쌍의 예비부부들이 다녀갔다. 웨딩드레스대여료 12만원과 사진및 화장,꽃.폐백.축하연주까지 1백40만~1백80만원이면 모두 준비할 수 있다.
소득수준이 높은 고객도 하룻동안 필요한 예식에 많은 돈 쓰고싶지 않다며 많이 찾는다고 한다.
웨딩드레스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베아띠는 고급소재를 사용한 드레스를 39만1천.45만1천원에 팔고 있다.품질이 좋고 추억의 웨딩드레스를 평생 간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인기가 있다. 이화여대앞 드레스전문점들도 아직은 저렴하다.맞춤은 50만원,대여는 40만원부터 시작해 거의 모든 드레스가 80만원을 넘지 않는다.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을 미리 정하고 원단과 바느질을 세심하게 살피면 흡족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앨범수와 야외촬영을 과감히 생략해 사진비를 절약하는 경우도 있다.폐백을 결혼식 후 신랑집에서 시댁식구를 모시고 조용히 덕담듣는 것으로 대신하는 집도 늘었다.지난 1월 식을 올린 서진아(27.서울동부이촌동)씨도『시댁에서 폐백을 집에 서 올리자고해 처음엔 생소했지만 번거롭지 않아 좋았다』며 이 방법을 권유했다. 무료로 회사강당이나 구민회관을 빌릴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다.이런 곳을 이용하고 불필요한 명목을 최대한 줄이면 저렴하게 결혼식을 마칠 수 있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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