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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취업 전자게시판을 활용하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올봄 대졸 일자리 시장에 12만명이 뛰어든다.
각 대학들은 어떻게 학생들에게 취업정보를 알려줄 수 있을까.
정보가 없어 취직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기성세대는 상당부분 생존의 조건으로 직업을 보았으나 요즘 세대는 개인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보니 개성과 자기실현의 투명한 비전이 있는 직업이어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다양한 직업 정보를 알아야 이들에게 여러 카드를 제시하며 대학에서의 취업지도가 입체적이고 실효성있게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정보화가 미진한 한국의 대학에서는 일일이 회사를방문해 직업자료를 구하는 고충을 안고 있다.
지금의 대학 정보화 소프트웨어로는 급변하는 직업 여건을 제대로 리얼타임(real time)에 구직 희망자인 대학생들에게 알려주기에는 역부족이다.
기업 인력채용시스템의 정보화도 아직 미흡해 대학과의 채용정보교환이 원활하지 못한 실정이다.
이같은 인력채용 실태 속에서 매년 채용되는 10만여명의 대졸인력중 10%이상이 전직하게 되는 「구직난 속의 전직 물결」이라는 인력낭비의 폐해가 쌓여가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대학들은 취업희망카드를 받고 개별상담을 강화하며,주요 기업정보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해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분야별 취업 특강 및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보다 풍부한 취업 정보제공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그 효율성은 기대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따라서 대학생들에게 유용한 직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대학과 기업이 일체가 돼 다음과 같은 취업시스템 정보화 방안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①대학내에 취업 전자게시판을 공개된 장소에 설치한다.
②화상시스템으로 캠퍼스와 기업의 인력위원회 사무실에서 직접 모습을 보며 인터뷰하는 사이버 스페이스(Cyber space)취향의 신 채용기법을 도입한다.
③기업별로 데이터베이스 센터를 설치해 대학생 본인이 기업의 직업환경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④대학은 구직 인력정보를 광파일 등에 저장해 두었다가 직업조직이 필요하다고 하면 언제라도 제공하는 열린 정보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⑤직업조직과 대학이 인력정보 전자캐비닛.전자우편 시스템을 운용한다. 기업의 투자환경은 급변하고 있고 대학의 학기제도 1년3,4학기제 등으로 변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여건에서 직업조직에서의 연중 상시인재채용제도는 하나의 큰 흐름이 될 전망이다.대학에서의 인재정보 인프라스트럭처는 이런 측면에서 더욱 필요한 시스템으로 다가올 것이다.
김농주 연세대 취업담당 직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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