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盧씨 재판 스케치-全.盧씨 아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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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全씨 장남 재국(宰國)씨는 법정에 입장하면서 기자들이 지난번 공판때 강민조씨 폭행여부를 묻자 『전혀 때린 사실이 없다』고 부인.
재국씨는 검찰의 피고소인 소환조사 여부에 대해서도 『잘못한 일이 없기 때문에 부르면 언제든지 검찰에 나가겠다』고 대답했다. 全씨 세아들이 모두 방청했던 지난번 1차공판과는 달리 이번재판엔 장남 재국(宰國)씨만 참석.
재국씨는 동생들이 나오지 않은 이유에 대해 『둘째(在庸)는 계단에서 넘어져 발목을 다쳤기 때문에 못나왔고 막내(宰滿)는 학교(연세대)에 가느라 못왔다』고 설명.
盧씨 아들 재헌(載憲)씨는 최근 자신이 『현정부에 정치자금을쓸만큼 줬다』고 발언했다는 일부 지방신문 보도와 관련,『와전된것』이라고 짤막하게 대답.
재헌씨는 정확한 발언내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재판이 진행중인데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라며 대답을 회피.
◇항의 소동=법원 정문앞으로 盧씨가 탄 호송차량이 지나가자 5.18구속자동지회 소속 회원 10여명이 계란 10여개를 차에다 던지고 달아나다 이 가운데 3명이 경찰에 연행.
강민조씨는 지난번 공판때 全씨 아들들에게 맞아 입원중이어서 이날 나오지 못했고 대신 姜군 어머니 李옥순(48)씨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원 5명과 법원 정문을 통과하려다 전경들의 제지를 받았다.이에 李씨는 『우리 아들을 죽인 학살 자들을 만난다는데 왜 길을 막느냐』며 거세게 항의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용택.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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