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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현,예자오잉 꺾고 영국오픈배드민턴대회서 女단식 제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한국 여자배드민턴의 간판 방수현(오리리화장품)이 세계랭킹 1위 예자오잉(중국)을 꺾고 제86회 영국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을 제패했다.
세계3위 방수현은 17일(한국시간)영국 버밍엄 국립실내체육관에서 끝난 최종일 여자단식 결승에서 95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예자오잉을 맞아 두세트 통틀어 단 2점만 내주는 압도적인 플레이를 펼친끝에 25분만에 2-0(11-1,11-1) 으로 완파했다. 전날 4강전에서 숙적 수시 수산티(인도네시아)를 2-1로물리쳤던 방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 1월 코리아오픈을 포함해 올 시즌 국제대회 2관왕에 올라 4개월 앞으로 다가온 96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방은 이날 1세트 초반 네트를 살짝 넘기는 헤어핀과 라인끝에걸치는 과감한 클리어로 5-0으로 앞선후 몸이 덜풀린 예자오잉의 수비난조를 틈타 9-1까지 달아난뒤 네트를 가로지르는 절묘한 크로스 헤어핀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11-1 로 끝냈다.
기세가 오른 방수현은 2세트 들어 낙차 큰 드롭샷에 이어 상대 코트 빈 구석을 노리는 위력적인 직선 드라이브로 3-0으로리드하다 리시브가 불안한 예자오잉을 대각선 강타로 공략하며 내리 7득점,10-0까지 치달아 싱겁게 우승을 확 정지었다.
방은 경기후 『라이벌들인 수산티와 예자오잉을 꺾고 우승해 기쁘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자신감으로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말했다.
또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박주봉-나경민(이상 한체대)조가 8천홈관중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홈코트의 사이먼 아처-줄리에 브래드버리조를 2-0(15-10,15-1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박-나조는 이로써 코리아오픈과 3월 스웨덴오픈에 이어 올 시즌3관왕이 됐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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