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드민턴의 간판 방수현(오리리화장품)이 세계랭킹 1위 예자오잉(중국)을 꺾고 제86회 영국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을 제패했다.
세계3위 방수현은 17일(한국시간)영국 버밍엄 국립실내체육관에서 끝난 최종일 여자단식 결승에서 95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예자오잉을 맞아 두세트 통틀어 단 2점만 내주는 압도적인 플레이를 펼친끝에 25분만에 2-0(11-1,11-1) 으로 완파했다. 전날 4강전에서 숙적 수시 수산티(인도네시아)를 2-1로물리쳤던 방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 1월 코리아오픈을 포함해 올 시즌 국제대회 2관왕에 올라 4개월 앞으로 다가온 96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방은 이날 1세트 초반 네트를 살짝 넘기는 헤어핀과 라인끝에걸치는 과감한 클리어로 5-0으로 앞선후 몸이 덜풀린 예자오잉의 수비난조를 틈타 9-1까지 달아난뒤 네트를 가로지르는 절묘한 크로스 헤어핀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11-1 로 끝냈다.
기세가 오른 방수현은 2세트 들어 낙차 큰 드롭샷에 이어 상대 코트 빈 구석을 노리는 위력적인 직선 드라이브로 3-0으로리드하다 리시브가 불안한 예자오잉을 대각선 강타로 공략하며 내리 7득점,10-0까지 치달아 싱겁게 우승을 확 정지었다.
방은 경기후 『라이벌들인 수산티와 예자오잉을 꺾고 우승해 기쁘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자신감으로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말했다.
또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박주봉-나경민(이상 한체대)조가 8천홈관중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홈코트의 사이먼 아처-줄리에 브래드버리조를 2-0(15-10,15-1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박-나조는 이로써 코리아오픈과 3월 스웨덴오픈에 이어 올 시즌3관왕이 됐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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