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넥스텔 사장 김성현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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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인터네트 온라인서비스 및 교육업체 넥스텔의 김성현(金聖顯.47)사장이 중앙일보가 펼치는 학교정보화(IIE)운동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게 된 데엔 그의 타국살이 경험이 큰 몫을 했다.
그는 20대 때부터 10여년간 사우디아라비아.유럽등지에서 무역업을 하며 바깥 세상을 접했다.지난 87년부터 93년까지 일본에서 섬유유리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등 세상이 좁다고 뛰어다녔다. 金사장은 이 과정에서 선진국들의 정보화 속도가 놀랍도록 빠르고 그 중심부에 「미래를 책임질 꿈나무 육성」이란 목표가 자리잡고 있음을 피부로 느꼈다.
『우리 청소년들도 뒤처져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 중앙일보의 학교정보화사업을 보고 조금이나마 힘이 되려고 사용자번호(ID)무료 발급을 생각했습니다.』 그는 94년7월 귀국해 넥스텔을 차릴 때까지만해도 「컴맹」이었다.
정보화교육의 필요성을 느꼈지만 실천하기는 꺼려한 「주저파(派)」였던 셈.
하지만 장래성을 내다보고 고국에 인터네트 전문 사업체를 꾸리면서 인터네트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했다.
『두 아들과 딸이 미국에서 대학과 고등학교에 다니는데 이들과인터네트로 연락합니다.전자우편도 보내고 인터네트폰을 사용하기도하죠.인터네트가 이렇게 편리할 줄은 미처 몰랐어요.』 金사장은일본과 우리나라의 인터네트 열기를 비교했을 때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고 진단한다.
특히 중.고등학생의 경우 한국이 앞서면 앞섰지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린다.
『그러나 컴퓨터 보급이나 네트워크 구축등 인프라면에선 일본에훨씬 떨어집니다.이 부분은 어른의 책임입니다.어른이 나서지 않으면 우리 꿈나무들은 21세기 세계무대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미래의 일꾼인 청소년들을 위한 정부.기업등의 물적.인적지원을 강조하면서 『넥스텔도 ID 보급 외에 교사들을 위한 인터네트 교육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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