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복희 '깜짝 초미니' 광고 소재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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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신세계백화점이 각 분야에서 새로운 세계를 열어간 「파격」의 주인공들을 내세운 대대적인 기업이미지 광고시리즈를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현재 신문.방송에 나가고 있는 제1편의 주인공은국내에 처음 미니스커트 바람을 몰고 온 가수 윤복희.
지난 8일부터 시작된 텔레비전 CF의 첫 장면은 67년 윤복희가 무릎위 20㎝의 미니스커트를 입고 나타난 김포공항이다.당시의 자료화면 중간중간에 노인들이 『미쳤군 미쳤어』라며 고개를돌리는 연출장면등이 삽입됐다.이때 『그녀가 입은 것은 옷이 아니었습니다.새로운 세계였습니다』라는 해설이 뒤따른다.
윤복희는 이 광고의 취지에 공감,초상권에 준하는 수준의 모델료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앞으로 1년간 시리즈로 계속될 이 광고의 헤드카피는 「꿈과 용기와 아이디어로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갑시다」이다.
제작을 맡은 웰커뮤니케이션의 문현기부국장은 『신세계백화점이 국내 최초로 백화점카드.창고형 할인매장사업을 도입하는등 새로운영역을 많이 개척해 왔으나 새로 생긴 백화점들에 밀려 좀 보수적인 이미지를 띠게 된 것을 깨뜨리기 위해 파격 을 택했다』고말했다. 5월중으로 예정된 제2편의 주인공은 비디오아트를 창시한 백남준씨로 현재 교섭중이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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