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호 전북교육감 “인성교육·학력신장 두 토끼 잡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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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5대 전북도교육감에 당선된 최규호(60·사진) 현 교육감은 “인성교육과 학력신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반드시 잡겠다”고 밝혔다. 최 교육감은 23일 주민직선으로 치러진 첫 선거에서 17만4305(58.74%)표를 얻어 12만2387(41.26%)표 득표에 그친 오근량(63)후보를 꺾었다. 이날 선거에는 총 유권자자 142만5092명 가운데 29만9336명이 참가해 2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최교육감의 임기는 다음 달 18일부터 2010년 6월말까지 1년 10개월이다.

-당선을 축하합니다.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 주신 교육가족들께 감사드립니다. 전북교육 발전을 위해 더 열심히 뛰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알고 한층 노력하겠습니다. 교육계의 수장으로 안주하지 않고 ‘교육계의 머슴’이라는 겸허한 마음 자세로 현장을 뛸 작정입니다.

-투표율이 낮아 논란이 있습니다.

“지방선거나 총선보다는 주민들의 관심이 적고 투표율이 낮았습니다.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첫 선거인데다 남은 임기가 비교적 짧은 과도기적 성격도 영향을 미친것 같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의 뜻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직선제의 의미는 크다고 생각합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점진적으로 제도적 보완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북교육의 정책 방향을 말씀해 주세요.

“학생들의 학력을 전국 상위권으로 끌어 올리는데 힘을 쏟는 한편 인간성 함양을 위한 전인교육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도 주요한 정책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임기가 2년도 채 안될만큼 짧습니다.

“1년10개월의 짧은 기간이지만 근대교육 100년을 마무리하고 미래 교육 100년을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학교와 가정, 사회를 함께 만족시키는 감동 교육 시대를 여는데 앞장 서겠습니다.”

-반드시 추진하고 싶은 정책이 있습니까.

“교육경비 확충에 온 몸을 던지겠습니다. 지난 4년간 중앙과 지자체를 부지런히 찾아 다니며 ‘교육발전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달라’고 호소해 2250억원을 유치했습니다. 앞으로도 일년에 1000여 억원씩 지원을 끌어 내겠습니다. 우선적으로 학교 냉·난방 시설을 완비하고 화장실 비데·샤워실을 설치하는 등 보건환경을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겠습니다. 또 원어민 교사 1000명을 확보하고, 교사들의 연구년제 도입을 추진 하겠습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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