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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 TKO승 “내가 돌아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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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종합격투기 파이터 추성훈(32·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7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TKO승을 거뒀다.

추성훈은 21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드림 5’ 대회에서 일본 프로레슬러 출신 시바타 가쓰요리(28)를 1라운드 6분34초 만에 쓰러뜨렸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펀치를 앞세운 추성훈은 정면 승부를 피하려는 시바타를 쉽게 잡지 못했다. 오히려 수세에 밀려 있던 시바타의 펀치가 나올 때마다 놀란 듯 뒷걸음치기도 했다.

경기가 지루하게 흘러가자 일본에서 ‘악역’ 이미지가 강한 추성훈에게 야유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마음이 급해진 추성훈은 하이킥을 시도하다 발이 링에 걸리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시바타가 달려들었고 추성훈은 클린치로 방어했다.

이때 틈이 보였다. 추성훈은 클린치 공방을 하는 동안 중심이 무너진 시바타를 번쩍 들어 링 바닥에 내리꽂았다. 이어 체중을 실어 유도 기술인 조르기를 시도했다. 시바타는 저항하지도 못한 채 정신을 잃었다. 주심이 시바타가 실신한 것을 눈치채지 못하자 추성훈이 주심에게 이를 알렸고 이어 그의 TKO승이 선언됐다.  

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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