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自體도 인터네트 개설 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지난 1월중순 전남장성군은 공무원들의 해외연수와 세미나를 열기로 하고 지난해 12월부터 개설,운영중인 장성군 인터네트 홈페이지를 통해 교포들을 상대로 적당한 지역등의 추천을 의뢰했다. 몇시간만에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에 사는 조우진(33)씨가 『이곳에 컨벤션센터가 있다』며 『호텔료등을 싸게하는 방안을모색해보겠다』는 메일(Mail)을 보내왔다.장성 출신인 조씨와장성군.가나가와현 관계자가 인터네트를 통해 2개 월 가까이 동화상과 사진.서류등을 주고 받으며 논의한 끝에 최근 세미나 관련 업무를 종결시켰다.돈 한푼 안들이고 짧은 시간안에 양 도시간의 우의증진은 물론 업무까지 깔끔하게 처리한 것이다.
최근 들어 이처럼 정보의 바다로 불리는 인터네트를 통한 국내외 업무를 처리하는 자치단체가 부쩍 늘고 있다.
인터네트 처리의 선두주자격인 장성군은 홈페이지를 통해 역이민을 고려중인 교포들에게 토지대장등을 떼주는등 민원을 처리하고 관광객으로부터 내장산등의 자세한 지도를 띄워달라는 주문을 받는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장성군 송병조(宋炳祖.36)국제협력계장은 『현재 미국.유럽.
일본등지의 사업가들이 투자정보와 관광.비즈니스.특산물 정보등을많이 조회하고 있다』며 『앞으로 동화상서비스를 강화해 외국바이어와 현지 생산자를 직접 연결해주는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첨병으로 인터네트를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장성군의 성공적인 사례가 알려지면서 서울 중구청도 지난달 28일부터 인터네트 홈페이지를 개설해 서비스에 들어갔다.
중구청 홈페이지에는 구정의 주요시책 홍보는 물론 관광.쇼핑.
비즈니스 정보등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강북구청도 지난달 1일부터 인터네트 서비스를 하고 있다.
특히 각 자치단체마다 지역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전력을 쏟아 인터네트를 통한 지역특화도 노리고 있다.
춘천시의 경우 호반의 도시를 강조해 주위 관광지와 연계된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집중 구축중이다.
김기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