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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동양의 하와이 오키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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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오키나와에는 겨울이 없다.일본 최남단인 이곳의 연평균 기온은섭씨 23도.12월에도 16~20도를 오르내려 중순께면 벌써 벚꽃이 핀다.
이런 기후에다 오염되지 않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1백50여개의산호섬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휴양지다.
게다가 미군정후 일본 정부와 오키나와현이 벌인 관광객 유치작전이 맞아 떨어져 이젠 「동양의 하와이」라 불릴만큼 세계적인 리조트지역으로 손꼽힌다.
우리에겐 아직 미군기지로서의 인상이 강하지만 매년 4백만명의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오키나와는 원래 류큐(琉球)왕국이 있던 곳으로 일본 본토와는전혀다른 역사와 문화를 갖고 있다.
인종도 남방계쪽이다.거리의 일본어 간판만 없다면 괌.사이판 같은 남국의 휴양지에 온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이곳은 해양 스포츠의 천국.바닷속의 가지각색 산호초와 그 주변을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그림같은 열대어들을 보려는 스쿠버 다이버들로 1년내내 붐빈다.낚시와 골프도 빼놓을 수 없는 레저. 관광코스로는 먼저 나하(那覇)전쟁터 국정공원을 들 수 있다.2차대전말 약 2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오키나와 최후의 격전지였던 곳이다.
특히 1975년 세운 한국인 위령탑에는 전사한 병사 8백36명의 영령이 모셔져 있어 한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또다른 볼거리는 선인장 고원과 교쿠센도(玉泉洞)종유동굴.
선인장 공원은 총길이 2.5㎞,높이 10.15만 정도의 류큐석회암을 이용해 지은 성벽으로 둘러싸인 대공원이다.공원안에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이식한 거대한 선인장과 다육식물이 많아 중남미에 온듯한 느낌이다.
순환 기차나 자전거를 골라타고 감상할 수 있는데 탁트인 바다와 멋진 조화를 이룬다.
교쿠센도동굴은 동양제일의 신비를 자랑하는 종유동이다.
종유석군의 수는 약 90만개.황금색의 석회석댐으로 높이 20의 천장에 매달려 있는 종유석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지상으로 에스컬레이터까지 설치돼 있어 매우 편리하다.
바닷속 세계를 눈으로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오키나와 해상 국립공원내 수족관을 들 수 있다.2백60여종의 열대어속에 고래와 상어.가오리가 섞여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남국정취가 물씬 풍기는 「산호의 섬」오키나와.아시아나항공이 목.일요일 주2회 운항해 2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해수욕이 시작되는 4월이면 주 3회 증편된다.일본 전문 여행사인 H.I.S.에선 4월5일 징검다리 연휴를 이용해 2박3일일정으로 49만9천원에 특가상품을 내놓고 있다.755-4100.
오키나와=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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