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윤환대표 관훈토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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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신한국당 김윤환(金潤煥)대표는 5일 관훈토론회에서 안정론을 강조했다.『지금은 국가도 사회도 국민 개개인도 지켜야 할 것이너무 많다』며 권위주의시대의 안정론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金대표가 지역감정을 부추긴다는 지적인데.
『정권창출세력인 대구.경북이 자존심과 긍지를 살리자고 했던 것이다.지역을 볼모로 정치하는 것과 지역정서를 쓰다듬는 건 다르다.』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에게 대선자금 공개를 독촉할 의사는. 『盧전대통령이 당총재 당시 정치자금으로 당에 지원한 2천2백억원은 이미 밝혔다.대선자금 명목으로 金대통령이나 당에서 받은 것은 없다.그래서 盧전대통령이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盧전대통령과 특별한 관계에 있는 경북의 동문 한 분을 보 내 대선자금에 관해 밝혀 줄 것을 요청한 적이 있다.』 -차기 대권에 도전할 용의는.
『여권은 대권후보가 그룹으로 가시화되고 있다.하지만 지금은 대권을 염두에 둘 때가 아니다.당내 경선으로 대권후보가 결정되는 만큼 선거후 당원들의 지지가 있을 때는 생각해 볼 수도 있다.그 점에서 총선결과는 내 정치적 진로와 결부돼 있다.』 -외부인사 영입에 대한 견해는.
『정권을 창출할 인물이 있다면 당내외를 불문하고 고려하는 게마땅하다.그러나 당내 경선에서 당원의 지지를 획득해야 할 것이다.』 -개혁을 내세우는 신한국당이 당선에 집착해 내란의 하수인,언론학살 주역 등을 공천했는데 모순 아닌가.
『역사의 연속성도 고려해야 한다.몇 분은 문제가 있지만 공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또 당선 가능성이 없는 사람도 많이 공천했다.(웃음)』 -신한국당의 노선은 뭔가.
『개혁적인 보수정당이다.개혁을 전제하지 않는 보수는 보수가 아니다.안정 속의 개혁이 새로운 보수사상 아닌가.』 -대구.경북 전망은.
『金대통령과 신한국당을 찍지 말라는 분위기는 있다.이성적 지지를 기대한다.』 -전두환(全斗煥)씨가 재임중 2천9백90억원을 모금했다는 사실을 비서실장을 지내기도 했던 金대표는 모르고있었는가.
『나는 정치적 역할만 했을 뿐이다.당시 정치자금은 비서실장 관할이 아니고 경호실장 관할이었다.무마조로 돈을 받은 사실도 없다.』 -안정의석은 몇 석인가.
『목표는 지역구 1백50석이지만 적어도 지역구 1백30석 이상은 얻어야 안정적인 책임정치를 할 수 있다.』 -이번 선거가중간평가 성격이 있다는 데 대한 견해는.
『우리가 아니라고 해도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가락동연수원 매각과 관련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데.
『나를 음해하려는 사람들의 얘기인지 모르나 그런 일은 없다.
지금까지 검증을 받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 -주례회동에서 공명선거를 위해 여야 영수회담을 건의할 생각은.
『이미 우리당은 공명선거를 위해 선대본부장간 회동을 제의했다.이것이 이뤄진후 영수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내일 건의할 생각이다.』 이정민.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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