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진출 '하이얼' "에어컨도 있소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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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최대 가전업체 하이얼(海爾.Haier)이 국내 에어컨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와인 냉장고, 소형 세탁기, 소형 냉장고 등 틈새 상품 위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해 왔으나 점차 주력 가전 쪽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한국 시장 진출 후 처음으로 신문 광고를 내보내는 등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하이얼이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이달 초 출시한 제품은 4, 6, 8, 10평형 등 벽걸이형 4개 모델. 하이얼은 일단 올해는 벽걸이형에 주력한 뒤 내년에는 스탠드형을 들여오기로 했다. 가격은 10평형이 57만원대로 국산에 비해 15~20%가량 싸다. 에어컨 판매 시작을 기념해 경품 제공 등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하이얼 에어컨은 롯데마트 전국 지점과 그랜드마트 신촌.강서점, 테크노마트, 용산 전자상가 등에서 팔리고 있다. 하이얼은 전자랜드와 하이마트 등으로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5일부터 '착하다, 하이얼'이라는 슬로건으로 신문 광고도 시작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품과 브랜드를 확실히 알리겠다는 의도다.

중국 최대이자 세계 4대 백색가전업체인 하이얼은 지난해 5월 한국판매법인인 하이얼코리아를 설립한 뒤 국내에 와인 냉장고 등을 들여오기 시작했다. 일부 홈쇼핑과 인터넷몰에서도 제품을 팔고 있다. 하이얼은 지난달 현대백화점에서 특별판매전을 열기도 했다.

하이얼 관계자는 "에어컨 구입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 등 반응이 좋다"며 "한국 시장에 맞는 제품을 계속 들여오면서 소비자 신뢰 및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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