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적십자 회비모금 반대 지나친 오해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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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국사람과 결혼해 살고 있는 일본인으로서 최근 적십자회비 모금과 관련한 부정적 기사를 보았다.회비모금에 문제점이 따른다는것은 이해하나 적십자사가 하고 있는 여러 봉사활동에 비해 일련의 부정적 움직임이 조금은 지나치지 않나 생각한 다.
일본의 경우 적십자회비 모금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오히려 지방단체 공무원들이 적십자회원을 겸직하며 회비모금에 적극 나서고 있는 실정이나 일본 국민들의 불만은 크게 들리지 않는다.이는 일본적십자사가 효고(兵庫)현 남부지진에서 보여주었듯이 어느 단체보다 효과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또한 정부를 대신해 북한과 같은 미수교국가의 재난 이재민들을 지원함으로써 국제적 이미지개선에 앞장서고 있음을 국민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1년에 한번 내는 적십자회비는 가구당 대부분 3천원내외라고 한다.이 돈을 부담하는 측에선 작은 돈이 아닐 수 있겠지만 「내가 내는 3천원의 회비를 바탕으로 적십자사가 어떤 일을 행하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한다면 이는 켤코 큰 액수 가 아닐 것이다.
아오시마 후미코 <한국외국어대 연수원강사.경기도의정부시의정부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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