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씨동생 소유 동호빌딩 경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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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구속수감중인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의 비자금이 흘러들어간 것으로 검찰수사결과 밝혀진 盧씨 동생 재우(載愚)씨 소유 서울서초구반포동53의3 동호빌딩이 경매처분을 당하게 됐다.
서울지방법원은 28일 이 빌딩에 대한 경매를 다음달 13일 오전10시 본원 경매3계에서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빌딩 경매처분은 대한보증보험이 최근 빌딩 등기부상 소유자인 동호레포츠에 대한 채권액 2천2백80만원을 회수하기 위해 최근 경매를 신청함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
동호빌딩의 최초감정가는 시가의 절반수준인 61억4천5백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에따라 재우씨측은 경매처분전까지 2천여만원에 불과한 부채를갚지 못할 경우 1백억원짜리 부동산을 싼값에 넘기게 될 판이다. 지하3층.지상7층(연면적 1천3백85평)규모의 이 빌딩에는사우나.헬스클럽.사무실.학원.식당이 입주해 있다.
이 빌딩의 등기상 소유주인 동호레포츠는 재우씨 장남 호준(昊俊)씨가 대주주이사로 돼 있어 실질적인 소유자는 盧씨 일가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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