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 라이프] 내비게이션과 시어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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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자동차에 장착하는 각종 편의장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모르는 길을 찾아주는 차량항법장치(카 내비게이션), 차량용 DVD플레이어와 소형 액정화면(LCD)을 이용한 카 시어터(차량 내부 극장)를 직접 설치하는 운전자도 늘고 있다. 예전엔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았지만 최근엔 보급형이 출시되면서 점차 가격이 낮아지고 있다.

◇내비게이션 장착하기=잘 모르는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가 카 내비게이션이다. 카 내비게이션은 당초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지리정보시스템(GIS)을 접목해 운전자가 길을 잃었을 때를 대비한 긴급구조용으로 개발됐다. 하지만 현재는 목적지까지 경로를 설정하면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길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라디오 방송국이 실시 중인 교통상황이나 날씨.뉴스 등의 생활정보를 수신할 수도 있다. 내비게이션 전문업체 카나스는 내비게이션 기능과 모니터를 일체형으로 만든 CCI-2000을 8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현대오토넷이 110만원대에 판매 중인 폰터스 아이디오는 3D 입체 화면의 전자지도를 제공하고, 화면 2분할 및 교차로 확대, 음성안내, 도로 주변 건물 정보 등을 제공한다. 대우정밀의 내비게이션도 9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국산품의 품질이 좋아 현대차나 쌍용차는 물론 도요타.BMW.푸조 등의 수입차량에도 장착되고 있다. 이 같은 제품은 홈쇼핑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사는 것이 저렴하다. 다만 문자방송을 수신하려면 35만원 정도인 별도의 장비가 필요하다.

내비게이션은 단순히 도로의 속도 감시 카메라나 장애물 등의 위치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GPS와는 구별된다. 단순기능의 GPS는 1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카 시어터 꾸미기=카 시어터는 안방에서 극장처럼 영화를 즐긴다는 홈 시어터에서 빌려온 말로, 카 시어터를 설치하기 위해선 DVD 플레이어와 영상 장치인 AV 등이 필요하다.

DVD플레이어 전문업체 현대오토넷은 DVD는 물론 VCD.CD.MP3 등을 재생할 수 있고 라디오도 청취할 수 있는 HDP-5000을 59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HDP-5000은 앞뒤는 물론 측면의 스피커용 앰프까지 내장하고 있어 센터나 서브우퍼용 앰프만 장착하면 극장 수준의 5.1ch의 음질을 구현할 수 있다. 국산은 90만원대에, 일본의 소니나 켄우드 등의 제품은 150만원대 이상에 판매되고 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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