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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토탈재테크>컴퓨터대리점5년 이미숙씨-재산현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서울에서 남편과 함께 컴퓨터제품 대리점을 하고 있는 이미숙(李美淑.여.36)씨는 명절에도 가게 문을 여는 억척여성이다.
5년 동안 휴가 한번 제대로 안간 채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한데다 「가게 문을 남보다 한 시간 먼저 열고,한 시간 늦게 닫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오전8시부터 오후10시까지 남편과 번갈아 가며 일한 결과,그동안 3억원이란 적지 않은 돈도 모았다.
그런데 李씨는 요즘 밤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졌다.장사가 그전만큼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경기가 나빠진데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문이 박해졌고 주변에할인 매장이 늘어나면서 위기의식마저 느끼게 됐다.李씨는 그동안모은 3억원을 모두 금융기관에 예치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은 이 돈을 굴려 뭔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그래서 李씨는 재테크 자문단을 찾았다.
◇현황=李씨는 남편.아들.딸과 함께 전세금 6천만원짜리 전셋집에 살고 있지만 집 걱정은 하지 않는다.
2년 뒤엔 현재 재개발 사업으로 건축중인 아파트(32평형)에입주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李씨 부부는 한달 평균 2백만~3백만원의 순수입을 올리고 있는데 이중 1백19만원을 저축하는 「알뜰 부부」다.
이들의 재산은 대부분 금융 자산이다.신종 기업어음(CP).연금보험 등으로 모두 3억원이 들어 있다.
李씨 부부는 자신들의 노후를 위해 2년전부터 국민 연금에 가입해 매달 9만2천원씩 넣고 있다.
자녀들을 위해선 평생저금 통장을 만들어 1년에 10여만원씩 예금하고 있다.
이밖에 점포 임대보증금으로 8천만원(월세 80만원)과 상품 재고 8천만원어치를 갖고 있어 총 재산 규모가 6억3천5백31만원에 이른다.이중 李씨 부부가 투자할 수 있는 돈은 금융 자산 3억원뿐이지만 주변에서 2억원을 아주 싼 이자 로 투자겸 빌려주겠다는 사람이 있어 가용(可用)투자 자금은 총 5억원이다. ◇희망 재테크 방향=李씨는 「고위험 고수익」보다는 「안정성」을 중시하는 성향이다.이 때문에 李씨는 주식 투자도 공모주 청약만 하고 있다.
李씨는 구체적인 재테크 방향을 정하지 못했지만 최근 온갖 궁리 끝에 희망 투자방향을 다음의 네가지로 압축시켰다.
그녀가 원하는 재테크를 우선 순위로 보면 첫째는 신도시의 목좋은 곳에 가게를 임대해 롯데리아 같은 패스트푸드점을 여는 것이다. 현재의 가게를 계속 하면서 겸업할 생각도 있지만 경험이없고 자금이 부족한 것이 걸림돌이다.
둘째는 신도시에 1백평 정도의 땅을 사서 복합 상가를 짓고 목욕탕이나 여관을 운영하는 것이다.
당장 건물 지을 돈이 부족하다면 우선 땅부터 사는 것도 고려중이나 요즘 같은 부동산 경기 침체때 혹시 손해를 보지 않을까걱정이다.
셋째는 전망이 좋은 곳의 값싼 임야를 사서 지하 냉동.냉장 창고를 지어 농수산물 업자에게 임대하는 것이다.
넷째로 전원주택 부지를 사 놓고 나중에 이사가는 것도 고려중이나 자녀 교육때문에 망설이고 있다.
▶금융=양맹수(梁孟洙)주택은행 검사부 차장,윤순호(尹淳鎬)상업은행 고객업무부 과장 ▶증권=이춘국(李春國)대우투자자문 이사▶보험=김재우(金在禹)교보생명 상무 ▶부동산=김정렬(金淨烈)대한부동산신탁 토지신탁팀장 ▶세무=조혜규(曺惠圭)한솔세무회계사무소 대표 경제1부=고현곤.오대영.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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