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 그린벨트 해제 청신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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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이명박 대통령이 “부산시가 산업용지 확보문제를 포함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면 정부도 부산의 숙원과제인 강서지역 그린벨트 해제문제에 대해 가능한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15일 부산시가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시 업무보고 및 지역발전전략 토론회’에서 “강서 국제산업물류도시 조성사업은 부산이 동북아 물류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현안사업으로 국가와 지방이 적극 협력하여 성공적으로 수행되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이날 ‘부산 발전전략’ 보고를 통해 부산 신항 배후 강서지역을 세계적인 산업물류 중심도시로 만드는 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부산은 우리나라의 해양수도이자 동북아의 중추 관문도시로서 태평양은 물론 유라시아로 연결되는 21세기 신(新)실크로드의 출발지가 되어야 한다”면서 “부산은 바다와 강, 하늘과 땅을 입체적으로 이어서 세계 최고의 산업 물류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천혜의 환경을 갖추고 있는 만큼 ‘부산이 곧 대한민국이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창의적인 노력을 다해 나간다면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시장은 업무보고에서 ‘세계도시 부산’의 비전 실현을 위해 ▶동북아 허브항만 육성 ▶미래 신(新)성장동력 개발 ▶글로벌 도시환경 조성 ▶광역발전 인프라 구축 등 ‘4대 발전전략’을 보고하고, 동북아 허브항만 육성을 위한 제도적 지원과 2020 하계올림픽 유치에 정부가 적극 지원해 줄 것도 건의했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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