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병의원 검찰영장 요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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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피의자 박준병(朴俊炳.61)은 79년 당시 20사단장으로 근무하면서 사전 계획에 따라 노태우.유학성.황영시.차규헌.백운택.박희도.최세창.장기오.장세동.김진영등과 함께 12.12 당일18시쯤부터 19시쯤까지 수경사 30경비단장실에 집결하여 유사시 자신들의 병력을 신속히 동원할 수 있는 지휘부를 결성했다.
또 같은날 20시30분쯤 20사단 참모장 노충현으로부터 「진도개 하나」비상이 발령된 사실과 육군참모총장 윤성민,3군사령관이건영등이 피의자를 급히 찾고 있다는 사실을 전화로 보고받고도부대로 복귀하지 않은 채 30경비단장실에 계속 머무르면서 10~15분 간격으로 노충현에게 전화를 걸어『부대장악을 철저히 하고 나의 육성 지시 없이는 병력출동을 하지말라』고 지시했다.
이어 성남시 소재 육군종합행정학교에 주둔하고 있던 20사단 사령부및 60,61,62연대 병력으로 하여금 언제든지 출동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갖추고 기동타격대및 의정부지역 도로봉쇄 임무를 수행하게 하여 육군정식지휘계통에 따라 출동 할 가능성이있는 26사단.수도기계화사단의 병력출동을 사전에 저지했다.
이처럼 피의자는 반란중요임무 종사자로서 전두환등과 작당하여 병기를 휴대하고 반란한 자로서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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