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스 "넌 남이 아냐"도 표절 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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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테크노음악 그룹 「이오스」의 최신 히트곡 『넌 남이 아냐』에강한 표절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이는 인기그룹 「룰라」가 『천상유애』 표절로 가요계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킨 데 이어 또하나의 「표절태풍」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넌 남이 아냐』는 최근 지상파.케이블TV등 각종 방송가요순위 10위권에 육박하고 있는 인기곡.지난해 10월 발표된 「이오스」의 2집앨범 『We're Back,the Myth of E.O.S』의 대표곡이다.
그러나 이 노래는 일본그룹 「시야란큐(シヤ亂Q)」의 『조쿄모노가타리(上京物語)』 후렴구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강하다.
본지가 『조쿄모노가타리』 뮤직비디오를 입수,분석한 결과 『넌남이 아냐』의 후렴구 12마디중 6마디는 『조쿄…』의 후렴구와가락.박자가 완전히 같았다.또 나머지 6마디중 4마디는 끝부분만 조금 다르다.
이를 직접 비교해 본 본지 이장직 음악전문기자는 『후렴의 박자.화음진행.빠르기가 완전히 같다』며 『일부분의 끝만 제외하고는 가락까지 완전히 일치하는 것으로 보아 표절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오스」의 2집앨범 『넌 남이 아냐』의 작.편곡자는그룹멤버중 키보드를 맡은 이정훈으로 표기돼 있다.
현재 하이텔등 PC통신 곳곳은 『넌 남이 아냐』의 표절로 떠들썩하다.하이텔 공개자료실의 게임/멀티미디어난에는 표절 원본 『조쿄…』가 음성파일(WAV파일)을 압축시킨 형태로 올라와 있다. 본지는 확인을 원하는 독자를 위해 원곡『조쿄…』의 후렴구를 중앙일보 인터네트 전자신문(웹주소 https://www.joongang.co.kr)에 띄워 놓았다.또 하이텔에 접속,초기메뉴에서 13.공개자료실→2.게임/멀티미디어→6.So und데이터를 잇따라 선택한 뒤 자료 5352번을 다운로드 받아도 원곡을 들을 수 있다.
「이오스」는 지난 92년 김형중(보컬).고석영(기타.드럼).
강린(키보드)을 멤버로 활동을 시작했다.당시 유럽지역에서 크게인기를 끌던 테크노음악을 국내에 최초로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이오스」는 김형중을 제외한 멤버를 홍석(기타) .이정훈(키보드)으로 전격 교체,지난해 10월 재기를 선언하며 2집앨범을 내놓았다.
권혁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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