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연 내장재 지하철 시험운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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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 12일 시민들이 불연내장재로 교체된 지하철을 시승하고 있다.

승객 좌석과 바닥판.벽체 등의 내장재들을 불연성.극난연성 소재로 교체한 지하철 전동차가 첫 선을 보였다.

대구지하철공사는 12일 오후 불연 내장재 교체가 완료된 전동차 1편성(6량)에 대한 시험운행을 실시했다.

이날 시험운행은 월배차량기지창-진천역-송현역 구간에서 대구지하철참사 유가족과 시민단체.안전전문가 등 1백여명을 태운 채 실시됐으며 이 전동차량은 검수절차를 거쳐 오는 20일부터 영업운행에 투입된다.

대구지하철공사는 작년 11월 ㈜로템과 내장재 교체사업에 대한 계약을 맺고 설계를 거쳐 지난 2월부터 본격작업에 착수, 1차로 1편성에 대한 교체작업을 완료했다.

공사는 올해 말까지 22개 편성(132량)의 전동차들을 불연내장재로 교체하고 내년 6월 말까지는 전체 204량의 전동차 모두를 불연내장재로 바꿀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모두 22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공사는 내장재 교체작업이 마무리되면 전동차 내장판과 단열재.의자.바닥판 등에 대해 무작위로 시료를 채취해 영국표준규격(BS6853)과 미국화재규격(NFPA130) 기준을 적용하는 국제공인 시험기관에 의뢰해 2차례 검증을 받을 계획이다.

또 한국철도기술연구원.한국화학연구원 등에 물리.화학적 시험을 의뢰해 인장강도와 압축강도.내구성시험.열전도율 등 재료의 내구성 검증을 받기로 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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