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조성민 1군합류 유동적 메스컴 과대포장 경계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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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가와하라 주니치(24)라는 투수가 있다.
184㎝,78㎏의 오른손 정통파.지난해 대학을 졸업하고 계약금1억엔(약7억2천만원)에 입단한 선수다.
조성민보다 5천만엔을 덜 받았다.가와하라의 95년 성적은 8승6패 방어율 3.31.
나가시마감독에게 『95년의 가와하라와 지금의 조성민을 비교할때 누가 나은가』라고 질문했다.나가시마는 주저없이 『조성민이 훨씬 낫다』고 대답했다.똑같은 질문을 호리우치 1군투수코치에게했더니 『가와하라가 낫다.그러나 조성민에게는 잠 재력이 있다』며 나가시마와는 전혀 다른 대답을 했다.
일본 매스컴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선발로테이션 순위를 사이토-마키하라-가와하라까지는 확정한 것으로 보고있다.
나가시마에게 『조성민이 네번째 선발투수가 될수 있겠느냐』고 물었다.『아니다.세번째 선발이 될 지도 모른다』는 긍정적인 대답.똑같은 질문을 호리우치코치에게 다시했다.『스프링캠프 50%가 진행된 지금으로서는 조성민의 1군합류 여부도 50대50』이라는게 호리우치의 대답이었다.
누구의 말을 믿어야하는지 생각할 필요도 없다.무조건 투수코치의 말이 맞다.조성민은 매스컴과 나가시마감독에 의해 과대포장되어 있다.현재 미야자키캠프의 분위기는 94년 박찬호(LA다저스)가 베로비치 다저타운에 갔을 때와 너무나 흡사하 다.
조성민이 박찬호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명심할 사항이 있다.
주위의 반응에 신경쓰지 않고 자신에게만 몰두해야 한다.자꾸만 흐트러지는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기 자신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태일 체육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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