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8명에 호적 만들어준 정종연씨 국민훈장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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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20여 년간 호적 없이 지낸 이른바'무적자(無籍者)'618명에게 호적을 만들어준 정종연(65)씨가 25일 제42회 법의 날 행사에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그는 1984년 전남 여수여객선 터미널에서 만난 한쪽 팔이 없는 열 살짜리 소년에게 호적을 만들어준 것을 계기로 '호적 만들어주기 봉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느낀 문제점을 십여 차례 정부에 호소해 99년 초 행정자치부가 전국 무적자 일제 조사 및 취적 지원 사업을 실시하도록 하는 계기도 제공했다. 그 결과 무적자 6375명 중 이중 호적자.기소 유예자 등을 제외한 2880명이 호적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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