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가볼만한 곳 사찰-신륵사.용주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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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절은 마음이 푸근해 좋다.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있는 절을 소개한다.
◇신륵사=신륵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강변에 자리잡은 절이다.
경기도여주읍에서 여주대교를 건너가면 남한강변에 우뚝 선 봉미산자락에 안겨있는 이 사찰을 쉽게 찾을 수 있다.신륵사앞 강변에는 곱고 넓은 백사장이 눈부시게 펼쳐져 있다.
신라 진평왕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이 절은 고려 우왕5년에 절을 크게 짓고 나옹화상이 부도를 세웠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신륵사 주위에는 세종대왕과 왕비 소현왕후를 합장한 능인 영릉과 고달사터.민비생가.강한사 등 문화유적지가 즐비하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상봉시외버스터미널에서 여주행 버스를 탄 뒤 여주에서 신륵사로 수시 운행하는 군내버스로 갈아타면 된다.
◇용주사=경기도화성군태안읍송산리에 있는 화산 남쪽 자락에 있다.수원역에서 병점방향으로 30분가량 가면 된다.
용주사는 조선조 정조 14년에 세워진 사찰이다.원래는 신라 46대 문성왕때 갈양사라는 절이 용주사 자리에 있었으나 고려때전쟁으로 불타버린 것을 정조가 다시 세워 용주사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명복을 빌기 위해 이 절을증축했다.경내에는 대웅보전을 비롯해 십방칠등각천보루.명부전 등건조물과 국보 제120호인 고려동종 등 귀한 문화재들이 많다.
교통은 수원에서 24,26,46번 버스가 20분 간격으로 다닌다. ◇석남사=경기도안성군금광면상중리 서운산에 있는 천년고찰이다.규모가 작지만 1백년전만 해도 2백명의 승려들이 수도하던 큰 절이었다.
산행지로 유명한 서운산이 감싸고 있는 석남사는 주변에 각종 비경을 품고 있다.특히 경관이 뛰어난 석남 12계곡은 계곡마다승방골.주왕골.험한골.대발골.방아골 등 각종 이름이 다채롭게 붙어 있다.
교통은 고속버스편으로 안성을 거쳐 마둔저수지나 상중리행 시외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도피안사=강원도철원군동송읍 금학산 기슭에 있는 도피안사는 비무장지대에 있는 사찰이다.
신라 경문왕 5년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된 이 작은 절은 6.
25 당시 격전으로 절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그러나 57년 이 지역 주둔 사령관이 불상을 찾아내고 철원읍화지리에 있던신선각을 뜯어다 불상을 지어 오늘날의 모습을 찾 게 됐다.
교통은 상봉터미널에서 하루 20회 운행하는 철원행 직행버스를타고 철원에서 내려 15분간격으로 다니는 고석정행 시내버스를 갈아타면 된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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