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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리모델링] 10년 후 4억대 목동 아파트 마련하려는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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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Q: 서울 시흥에 사는 30대 맞벌이 가정이다. 10개월 된 아들이 있다. 남편은 내가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나는 아이가 클 때까지 계속 회사를 다니고 싶다. 친정 부모님이 아들을 돌봐주고 있어 양육에도 큰 문제가 없다. 또 10년 후 4억원 정도 하는 목동 아파트를 사고 싶은데 남편의 외벌이로는 쉽지 않을 것 같다.

A: 김씨네 순재산은 1억원이 좀 넘는다. 수입은 남편 월급을 포함해 월 450만원이다. 이 돈으로 부부용돈·생활비·관리비로 100여 만원, 육아비·부모 용돈 100여만원, 보험료 100여만원, 아기 돌 준비금 등 일반저축 100여만원 등을 쓰고 있다. 김씨는 10년 후쯤 4억원짜리 주택 구입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정해 놓고 있다. 이를 마련하려면 현재 재산을 3배쯤 더 불려야 한다. 종자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김씨가 직장생활을 그만두면 친정 부모에게 주는 육아비 50만원은 절약할 수 있다. 하지만 남편 외벌이로는 가계 수입과 지출이 같아져 돈을 모으기 어렵다. 둘째 자녀를 출산할 때까지는 맞벌이를 하는 게 좋겠다.

#작은 집을 사서 불리는 전략을 펴라

김씨는 주택 마련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부동산은 지금까지 물가 상승률 이상으로 올랐다. 지금부터 열심히 저축해 종자돈을 모은다고 해도 10년 후에 원하는 주택을 살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최근 5년간 서울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한 주택 가격 상승률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작은 주택부터 먼저 사라. 지금 갖고 있는 전세 및 여유자금에 대출을 받아 보태면 가능하다. 가령 현재 자산 1억3000만원에 대출을 1억2000만원 받으면 2억5000만원 정도 하는 집을 살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점차 평수를 넓혀 나가라. ‘1가구 1주택의 양도세 비과세’ 제도를 활용해 3년 단위로 주택 구입과 매각을 반복하는 게 좋다. 김씨네의 소득 흐름상 이자를 갚아 나가는 건 큰 문제가 안 된다. 1억2000만원의 장기주택 대출을 받을 경우 이자는 연 840만원 정도(금리 7%로 계산)다. 월 이자는 70만원가량 된다. 게다가 이 대출은 이자 상환액 특별공제에 따라 100여만원은 연말 정산 때 돌려받는다. 남편 연봉이 3500만원이므로 소득공제는 최대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택 구입은 다주택자들에 대해 중과세하는 지금의 상황을 이용하는 게 좋겠다.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급매물이 나오는 시점을 노리라는 얘기다. 특히 종부세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 이전, 즉 4~5월에 급매물이 나오는 경향이 많이 있는데 이때를 노려 구입 물건을 찾아 보라.

#변액보험 줄이고 건강보험 증액하라

김씨가 월 100만원씩 불입하는 2건의 변액보험은 아들과 앞으로 태어날 둘째 자녀의 교육비 마련용이다. 현재의 부부 수입으로는 이 정도 넣는 건 큰 부담이 안 된다. 그러나 김씨가 회사를 그만둘 경우에는 달라진다. 남편이 외벌이하는 상황에서는 매달 100만원의 보험료는 버겁다. 주택마련 저축이 어려워진다. 한 건의 변액보험(월 50만원)은 해지했으면 한다.

남편이 가입한 보험은 일반적인 중대질병(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 진단금이 나오는 등 기본적인 보장은 돼 있다. 다만 사망 보장이 교통사고 등 상해 위주로 돼 있는 건 아쉽다. 질병으로 인한 사망 시에도 2000만원 보장에 70세 만기 특약인데, 이 역시 조금 부족한 편이다. 추가적인 보장이 필요하다. 최소 1억원의 일반사망 보장이 되면서 보장기간이 60세까지인 정기보험을 추가로 가입하는 게 좋겠다. 5만원 정도면 가입할 수 있다. 또 부인이 가입한 보장성 보험 수술 특약도 약관에 정한 특정 질병(암·당뇨·고혈압·심장질환)에 해당하는 경우만 수술비가 지급된다. 입원비 보장도 미흡하다. 5만원짜리의 손해보험사 보험으로 수술비·입원 부분을 보완하자. 부부 합쳐서 매월 10만원 정도 보험료를 추가하기 바란다.

#적립형 펀드 투자로 목돈 불려라

김씨는 아들의 돌 준비 등을 위해 매월 100여만원을 통장에 넣어 두고 있는데, 비효율적이다. 변액보험을 해약한 50만원을 합치면 매월 150여 만원의 저축 여력이 생기는데, 이 돈으로 앞으로 장만할 주택의 대출금 이자(70만원)를 갚도록 하자. 나머지 80여 만원 중에서 10만원은 안전자산인 자산관리계좌(CMA)나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고, 나머지 돈은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자. 요즘처럼 주식시장 변동성이 클 때는 거치형 투자보다는 적립식 투자로 손실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 적립형 펀드는 현재 시점보다 3~5년 뒤 수익률이 중요하다. 따라서 앞으로 자산 가치가 상승할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액의 40% 정도는 국내 주식형 펀드에, 나머지는 해외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으면 한다.

이봉석 기자

■ 이번 주 자문단=성열기 삼성생명 경인FP센터 팀장, 김동균 웰리치F&I 팀장, 강형원 삼성생명 세무사, 박나영 HSBC 퍼스널 뱅커 차장(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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