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 D-30] 10, 15일 ‘골든 데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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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에서 가장 보고 싶은 장면은 바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 순간이다. 그리고 세계적인 스타들이 올림픽에서 기량을 겨루는 명장면 역시 놓칠 수 없다.

한국이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종목은 사격이다. 개막식 다음날인 8월 9일 열리는 여자 10m 공기소총에 김찬미(기업은행)와 김여울(화성시청)이 나선다. 두 선수 모두 메달 획득이 유력한 유망주다.

10일은 한국의 ‘골든 데이’다. 이날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단국대)이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레이스에 나선다. 400m는 박태환의 금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12일)와 자유형 1500m 결승(17일)에서도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 박태환의 어깨에 달려 있다.

한편 양궁 여자 단체 결승전 역시 이날 열린다. 중국이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강하기 때문에 도전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사대에 선 선수들 바로 뒤에서 불어대는 나팔 소리와 자국 선수들의 응원 함성을 어떻게 이겨내느냐도 승부의 주요 변수다. 한국 여자 양궁은 84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금메달을 땄다.

15일에도 한국은 금메달 두 개에 도전한다.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이 이날 열리고, 유도 남자 73㎏급 결승도 열린다. 특히 이원희를 누르고 국가대표가 된 유도 대표 왕기춘(용인대)의 금 사냥에 관심이 쏠린다.

태권도는 대회 후반에 열린다. 21일 태권도 여자 57㎏급의 임수정(경희대)과 남자 68㎏급의 손태진(삼성에스원)이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키는 금메달을 노린다. 월드 스타들의 경쟁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16일에는 올림픽 육상의 하이라이트 남자 100m 결승이 열린다. ‘중국 육상의 자존심’ 류샹은 21일 육상 남자 110m 허들에서 금메달을 겨냥한다. 세계적인 스타들이 총출동한 남자 축구와 농구 결승전은 폐막식이 열리는 24일에 치러진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남자 농구와 축구 금메달을 모두 아르헨티나가 가져갔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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