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농촌체험! 또 다른 세상 만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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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팜스테이 마을’이 여름방학을 맞아 학부모와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농협 전남지역본부는 21~24일 영암군 영암읍 망호정 팜스테이 마을에서 ‘한문·예절 캠프’를 연다.

초등학교 3~6학년생 30명을 모집해 웃어른을 공경하는 예절을 배우고 전통 놀이를 체험한다. 영암 망호정 마을은 경주 이씨 집성촌. 훈장과 함께 하루 2~3시간씩 소학을 공부하고 전통제례를 체험한다. 고추 따기 같은 농사체험과 전통놀이, 민요 배우기, 별자리 관찰 등도 한다. 참가비는 1인당 10만원.

광주·전남에서 운영 중인 팜스테이 마을은 22곳으로 대부분 여름 휴가철 손님맞이 준비를 끝냈다. 이들 마을에선 당일이나 1박2일, 2박3일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개인 또는 단체 예약을 받고 있다. 2박3일 코스의 경우 주변의 이름난 관광지까지 둘러볼 수 있다.

이 가운데 해남군 북평면 동해마을은 갯벌서 조개잡기와 박쥐동굴 탐사, 계곡 물놀이 등을 진행한다. 김치 담그기도 가능하다. 강진군 성전면 달맞이 마을에선 가족 참가자를 모아 전통 재배방식의 잿 콩나물 기르기 등을 한다.

강대형 농협전남지역본부 농촌지원팀장은 “팜스테이는 농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평소 도심에서 느끼지 못한 감성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 전북지역본부는 진안군 동향면 능길마을에서 ‘팜 스테이 영어캠프’를 연다. 아이들에게 농촌 체험을 하고 공부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뜻에서 마련했다.

초·중학생 80여명을 초청해 21~25일까지 운영한다. 오전에는 생활영어 회화와 듣기·쓰기 등을 4시간 동안 가르친다. 수준 별로 7개 반으로 나눠 수업을 진행한다. 오후에는 수박 서리, 천연염색, 물고기 잡기 등 생태체험 시간을 갖는다. 밤에는 캠프 파이어, 바베큐 파티, 밤하늘 별보기 등 추억 만들기를 한다. 수업뿐 아니라 생태체험 활동도 영어로 진행한다.

강사는 원어민 교사 5명이 맡고 서울대생 10여명이 보조교사로 참여한다. 학생은 전국에서 40명, 전북지역서 40명을 모집한다. 참가비는 1인당 55만원이며, 농협에서 25만원을 보조한다. 참가 신청은 15일까지 선착 순으로 받는다. 문의는 능길마을 홈페이지(www.nungil.org)나 063-432-0328. 전남지역본부 ‘팜스테이 영어캠프’는 신청이 몰려 이미 접수를 마감했다.

전북지역에서도 능길 마을 외 27개 마을에서 팜스테이를 운영한다. 문의 전남 062-220-7725, 전북 063-240-3054.

장대석·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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