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큰잔치>경월.대구시청 각각 남녀부 결승 진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경월과 대구시청이 각각 남녀부 결승에 올랐다.
핸드볼큰잔치(2차대회)플레이오프 2회전에서 남자부 경월은 종료 2초전에 터진 이상섭의 결승골로 상무에 28-27 1점차로신승,결승에 진출했다.또 여자부 대구시청 역시 오순열(10골)의 활약에 힘입어 광주시청을 25-23으로 꺾고 플레이오프 관문을 통과했다(4일.잠실학생체).
이로써 경월과 대구시청은 각각 남녀부 리그 1위로 이미 결승에 직행한 경희대.진주햄과 5일 큰잔치 패권을 놓고 마지막 한판을 벌인다.
남자부에서는 관록의 경월이 상무의 패기에 혼쭐이 났다.전반은16-13으로 경월의 우세.그러나 상무는 후반 들어서자마자 장성진(5골)등을 앞세운 연속득점으로 7분쯤부터 1점차 추격전을전개,경월의 애를 태웠다.경월은 국가대표 수문 장 이석형이 부진하자 골키퍼를 변재형으로 교체했으나 변재형 역시 몸을 아끼지않는 상무의 투혼에 시달리다 못해 종료 30초를 남기고 동점슛을 허용했다.27-27.상무벤치에서 환호가 터졌고 연장전 돌입이 굳어진 듯했다.그러나 경월은 이날의 수훈갑 이상섭(3골)의멋진 필드골로 마지막 승부를 갈랐다.
이상섭의 전광석화같은 8짜리 중거리슛이 상무의 오른쪽 네트를흔들자 2초후 종료부저가 울렸다.팀 전원이 전.현직 국가대표로구성된 호화군단 경월은 승리 후 환호 대신 안도의 한숨을 길게내쉬었다.
여자부 역시 대구시청이 플레이오프 관문을 통과함에 따라 대구시청-진주햄의 1차대회 결승구도를 반복하게 됐다.2차대회 리그수위로 일찌감치 결승에 직행한 진주햄은 지난달 1차대회 결승에서 대구시청에 패한 「빚」을 갚을 것으로 예상돼 두팀간 양보없는 일전이 불가피해졌다.
임용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