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단체, 대기업 신규채용 늘리기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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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재계가 일자리를 10% 더 만들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 등 주요 경제단체는 3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5단체 공동 대책’을 내고 “대기업은 올해 신규채용을 10% 더 늘리고 중소기업은 1사1인 추가 채용 캠페인을 벌여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전국을 돌며 채용박람회도 열기로 했다. 일자리 관련 정보 제공을 늘리고 우수한 인력의 취업 기회를 넓혀주겠다는 취지에서다.

경제5단체는 “경제난 극복을 위해서는 모두가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며 “노조는 불법 시위나 불법 파업을 자제하고, 정치권도 국민 총의를 모아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제단체의 캠페인에 호응해 30대 그룹이 신규 채용 확대에 나선다면 올해 이들 기업의 채용 목표가 총 7만7500명인 만큼 10%인 7700여 명이 추가로 대기업에 들어갈 수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정인호 인력정책팀장은 “중소기업들의 1사1인 추가 고용과 관련해 10인 이상을 채용한 중소기업이 23만여 개로, 이 중 10%만 캠페인에 동참해도 2만3000여 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 조석래 회장은 “조사 결과 현재 30대 그룹은 올해 신규 채용 목표(7만7500여 명)의 50%를 조금 넘게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셈홀에서 열린 일자리 대책 발표에는 전경련 조석래 회장, 대한상의 손경식 회장, 무역협회 이희범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 경총 이수영 회장 등이 참석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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