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감원,신용평가社 첫 제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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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우성건설의 신용평가를 잘못해 무보증회사채 발행이 가능토록 한신용평가기관들이 처음으로 제재를 받았다.증권감독원은 26일 부도가 난 우성건설의 신용평가를 한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정보 등 2개 신용평가기관에 각각 40점과 20점의 벌점을 부과했다. 이번 제재조치는 94년7월 증감원에서 신용평가기관에 벌점을매기기로 내부기준을 정한 후 처음 취해지는 것이다.
증감원 관계자는 이들 신용평가회사가 94년8월 우성건설에 무보증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등급 이상의 신용평가를 내림에 따라 우성건설이 35억원어치의 무보증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성건설이 결국 부도가 났으나 무보증으로 발행한회사채는 상환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한국기업평가는 94년우성건설에 BBB를,한국신용정보는 A를 각각 매겼는데 무보증회사채를 발행하려면 신용평가등급 BBB 이상을 받아야 한다.
증감원 관계자는 신용평가기관들은 더 신중하게 평점을 산정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용평가기관의 벌점이 1백점이상이면 경고를 받게 되며 3백점이면 영업취소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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