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립만(사진) 주한 캐나다 대사의 말이다. 립만 대사는 1일 ‘캐나다 데이(캐나다 연방 결성 기념일)’를 맞아 인터뷰를 하면서 “한국에서 캐나다가 미국에 비해 덜 알려져 있긴 하지만 캐나다의 재발견은 한국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 이유로 캐나다에서 성공적으로 정착된 다문화주의를 들었다.
립만 대사는 영국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브라질에서 태어난 이민자 출신이다. 그는 자신과 같은 경우가 ‘전형적인 캐나다인’의 하나라며 자기와 같은 이민자들이 국가를 ‘대표’하는 사람이 되는 데 어떤 제한도 없는 것이 오늘날 캐나다의 번영을 있게 한 ‘다문화주의’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립만 대사에 따르면 캐나다는 1876년 연방을 결성하고 주권을 얻은 7월1일을 건국 기념일로 정하고 축하해왔다. 이날을 전후해 각국의 캐나다 관련 기관· 단체들은 바비큐 파티, 불꽃놀이 등의 행사를 연다. 특히 다양한 민족의 이민자들이 다양한 전통의상을 선보이기 때문에 ‘글로벌 축제’를 연상시킨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지난달 29일 서울 난지 캠핑장에서 캐나다 데이 페스티벌이 열렸다. 주한캐나다상공회의소가 주최했다. 약 1000여 명의 캐나다인과 한국인들이 참석해 라이브 밴드와 문화 공연 등을 즐겼다.
립만 대사는 “주한 캐나다 대사관이 한국 학자들의 다문화 연구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현재 서울대·연세대·고려대를 비롯한 8개 대학 교수들이 참여하는 KACS(Korean Association for Canadian Studies: 캐나다 연구회)라는 모임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학술단체는 150여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캐나다의 다문화주의를 중점으로 연구하고 있다.
문광립 중앙데일리 기자